새로 나온 책
2024년 11월 15일(금) 00:00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수원화성 여행=정조가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좁혔는지 살펴보는 것은 ‘수원화성’을 둘러보는 포인트 중 하나다. 그는 영조와 약속을 깨지 않으면서 명분을 확보했으며, 온전한 절차를 지켜 신하들이 반박할 여지를 두지 않았다. 스마트한 리더 정조는 건륭제 행사를 벤치마킹해 왕권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삼기도 했다. ‘화성성역의궤’와 비교해 영조 시대 과학과 통치 체계를 살펴본다. <책읽는고양이·2만1900원>



▲잊혀지지 않을 권리=한 아이가 갈비뼈 여섯 개가 부러진 채 집에서 맞아 죽었다. 주변 누구도 아이가 집에 가는 것을 싫어하고, 귀가 시간을 늦추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러나 계모의 변호사는 그녀에게 한 생명이 죽었음에도 5년 정도 수감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아이들이 더 죽지 않게 하려 애쓰는 사람들의 고군분투기. 학대 피해 아동들을 위해 12년간 법정에서 다퉈온 기록을 모아 그들의 ‘잊혀지지 않을 권리’를 부각시킨다. <느린서재·1만8500원>



▲거의 모든것을 망친 자본주의=인류 번영은 우리에게 문명과 편의성을 가져다주었지만, 동시에 기후위기와 인류 절멸의 위기를 선사했다. 이 모순적인 상황 속에서 상황을 망친 주범을 ‘자본주의’로 꼽는다. 과거 신대륙 자원을 약탈했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로부터 제국주의와 상품경제의 토대가 만들어졌고, 이후 증기기관을 개선해 산업화를 이끈 제임스 와트로 인해 화석연료 사용과 환경 파괴가 가속화됐다고 주장한다. <선순환·2만2000원>



▲왜 우리는 차별과 혐오에 지배당하는가=기득권 세력은 왜 ‘질문’을 싫어하고 거부할까. 교과서 속에 ‘성 소수자’라는 말을 빼는 등 이들은 사회 체계에 대해 ‘반문’이 될 수 있는 생각들을 지워내려 한다. 성평등과 성차별 또한 마찬가지다. 독재자들은 늘 포퓰리즘 이면에서 자신들의 권력을 양산해 왔으나, 이처럼 은밀한 차별과 혐오가 사회 여러 분야에 펼쳐진 상황에서 도덕 장치가 부재한 순간, 사회적 ‘선’이 없어진다고 주장한다.

<철수와영희·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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