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5색 여성 작가들 작품 한자리에
이화갤러리 ‘파워 우먼’전 7일부터 16일까지
이영실, 이지연, 이창희, 정인선, 한남순 작가
2024년 11월 06일(수) 14:00
이지연 작 ‘화지리’
서로 다른 이력과 그림에 대한 철학, 지향하는 작품 세계가 다른 5명의 여성 작가들이 한자리에서 전시를 연다.

이영실, 이지연, 이창희, 정인선, 한남순 작가가 7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예술의거리 이화갤러리에서 ‘파워 우먼’을 주제로 전시를 갖는다.

주제가 말해주듯 이들의 작품 창작에 대한 에너지는 넘친다. 그림에 대한 사랑과 열정에 있어서는 여느 누구 못지않다는 방증이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 왔지만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릴 때만큼은 파워풀한 열정으로 가득하다는 의미다.

각기 다른 삶과 이력은 ‘따로 또 같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지나온 여정은 다르지만 여전히 그림과 함께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한다.

이지연 작가의 ‘화지리’는 생명력이 넘치는 연꽃의 풍경을 담았다. 시냇가 한켠에 드문 드문 핀 선홍색 연꽃은 자연의 경이와 함께 맑은 향기를 피워 올린다. 푸른 잎과 보색을 이룬 불그스름한 꽃잎은 있는 듯 없는 듯 잔잔한 울림을 선사한다. 거칠면서도 척박한 땅에 오롯이 뿌리를 내리고 소담한 꽃을 피워낸 연의 생리에서 우리 사는 세상의 모습과 삶의 자세를 사유하게 한다.

한남순 작 ‘축제’
한남순 작가의 ‘축제’는 축제의 환희를 다양한 색감으로 초점화했다. 둥근 꽃잎들이 배접되듯 서로 맞댄 풍경은 보는 이에게 축제의 흥겨움을 전한다. 전체적인 사각형의 형상 속에 들어찬 각각의 원들이 주는 조형적인 감각도 이색적이다.

이정화 이화갤러리 대표는 “각기 다른 화풍과 그림에 대한 단상은 다르지만 5인의 여성 작가들이 펼치는 이번 전시는 색다른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자리”라며 “작품전을 계기로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고받음으로써 향후 작품 활동의 전환적 동력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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