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관청 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지와 유물 확인
나주문화유산연구소 복암리 유적서 고려시대 건물터 등 확인
6일 오후 2시 발굴 현장서 시민 대상 공개 설명회
2024년 11월 04일(월) 18:45
‘회진현관초’.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 제공
나주 복암리 유적 발굴조사에서 고려시대 관청 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지와 유물이 확인됐다.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유은식)는 4일 복암리 유적 10차 발굴조사에서 고려시대 관청 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지와 다량의 기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주문화유산연구소 정대홍 담당 연구사에 따르면 “2024년 때 하반기 조사를 진행했다. 고려시대 건물지로 추정되는 건물 주변에서 명문 기와 등이 확인됐다”며 “‘회진현 관초’(會津縣官草) 명의 고려 기와가 출토됐다. 회진현은 고려시대 다시면 일대를 지칭하는 지명이며 관초는 관아에서 썼던 기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장표명’(大匠?明) 명의 기와도 다량 출초됐다. 정 연구사는 “대장은 장인을 뜻한다. ‘대장표명’은 대장 검수품을 의미하는 것과 같다. 이 같은 사실로 미루어 보아 발굴지는 고려시대 회진현의 관청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장표명’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 제공>
정 연구사에 따르면 건물지 주변은 논밭으로, 유물은 논밭 한가운데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기원후 1, 2세기경으로 추정되는 환구가 발굴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를 통해 근동이 오랜 시간 당시 생활하던 이들의 중심지였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주까지 올해 조사는 마무리되며 6일 오후 2시 발굴 현장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현장 공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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