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삼성전자 생산물량 해외 재배치 대응 기구 가동
가전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단 구성 본격 활동 돌입
협력업체·신산업전환 지원반 회의…현장 목소리 반영
2024년 10월 27일(일) 21:05
지난 24일 오후 시청 시민대화방에서 열린 가전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단 회의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삼성전자 광주공장 사업장의 생산물량 해외(멕시코) 재배치<광주일보 10월 16일자 9면>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자 ‘가전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가전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단’은 지난 24일 시청에서 이상갑 문화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가전산업 협력업체 지원반과 신산업 전환 지원반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지원단에는 광주시 관련 부서,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광주지역본부, 광주테크노파크, 산학연협의회 등 관련 기관들이 참여했다.

광주시는 이날 첫 회의에 앞서 지역기업의 의견을 청취했으며, 관련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삼성전자의 물량 재배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완성품 생산 등을 통한 지역업체의 독립성과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협력업체들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응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원단은 현재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협력업체 60여개 사를 대상으로 물량 재배치가 시장에 미치는 상황 분석, 협력업체 영향 및 대응 상황, 광주시 및 기업지원기관의 지원방안 등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냉장고 모델 생산 물량을 멕시코 공장으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에서 협력업체 악영향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일단 프리미엄 가전 라인 재배치 등에 따라 광주 사업장 전체 생산 규모에는 변동이 없다면서도, 관련 업계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광주시와 삼성전자는 현재 협력업체 상생 강화를 위한 삼성형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과 협력업체 지원 펀드 활용 등을 협의하고 있으며, 지역 가전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가전 신사업 기회 발굴, 커넥티드 리빙 분야 사업 진출 강화 지원 사업도 준비 중이다.

손두영 광주시 미래산업총괄관은 “가전산업은 자동차산업에 이어 제조업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광주 대표 산업”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면밀히 검토해 광주 제조업과 뿌리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 등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페이스북)를 통해 “현재 삼성은 프리미엄 가전 전략에 따라 물량 재배치를 추진하면서 경쟁력이 없는 구모델은 현지생산으로, 프리미엄·신모델은 광주 생산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모델 일부가 현지생산으로 전환될 예정이지만, 광주공장 시설과 생산 캐파에는 변동이 없다”고 주장했다.

강 시장은 특히 “오히려 올 연말 라인 최신화 작업을 준비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광주 삼성공장이 커지고, 광주 제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과 협력사, 광주시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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