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수놓은 여성들의 삶과 목소리, 연대의식
제15회 광주여성영화제 ‘카운트 업’
11월6~10일 광주극장· CGV 광주금남로점
11월6~10일 광주극장· CGV 광주금남로점
![]() 개막작 양주연 감독 ‘양양’ |
다음 달 개막을 앞둔 ‘광주여성영화제’ 캐치프레이즈는 그동안의 변화를 셈하고 도약하자는 의미를 투영한 ‘카운트 업(Count up)’이다. 연대의 목소리와 소수자 외침을 담은 작품들이 스크린에 펼쳐질 예정이다.
상영 시간표를 보니 총 50편의 영화(9개국, 장단편 각 21, 29편)가 라인업해 기대를 모은다. 총 13회 관객과의 만남(GV)부터 6회의 스페셜 토크, 광주에서 만들어진 ‘메이드 인 광주’ 작품까지 관객을 찾아온다.
광주여성영화제 추진위원회(집행위원장 김채희)가 ‘제15회 광주여성영화제’를 오는 11월 6~10일 광주극장 및 CGV 광주금남로점에서 연다.
먼저 11월 6일(오후 7시) 열리는 개막식에는 가수·영화감독 신승은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어 양주연 감독의 ‘양양’이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40년 전 자살한 고모의 존재를 추적하며 가부장적 사고를 마주하고, 역사에서 지워진 여성을 기억해 나가는 내용.
주요 섹션으로 아시아 여성영화를 조명하는 ‘플래시 아시아’가 신설됐다. 여성 감독의 시선으로 아시아의 통시사를 조망하는 영화들을 기획 상영할 예정이다. 8~10일 각각 ‘가버나움’, ‘페르세폴리스’, ‘플랜75’을 선보이며 상영 후 홍소인 프로듀서의 토크가 이어진다.
‘날선낯선’ 섹션은 이번 행사 캐치프레이즈에 어울리는 작품을 날카로운 시각으로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주요 상영작으로 ‘콘크리트 녹색섬’, ‘열개의 우물’, ‘바로 지금 여기’, ‘캣퍼슨’ 등이 있다.
다음으로 ‘피어나는’ 섹션은 사회에 팽배한 차별적 상황에도 당당히 맞선 여성들의 희망을 다뤘다.
‘철봉하자 우리’, ‘사요나라 사랑해 사요나라’, ‘담요를 입은 사람’, ‘수선의 미학’ 등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이외 SF, 판타지, 호러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성 영화 ‘러브 라이즈 블리딩’, ‘지구 최후의 여자’, ‘기억의 집’이 스크린을 수놓는다.
특별섹션 ‘기억과 기록: 되살아나는 목소리’는 한국 현대사에서 국가폭력에 탈각된 이들을 조명한다.
재일 조선인 2세 박수남 감독과 딸 박마의 감독이 노동과 일상, 증언기를 조명한 다큐 ‘되살아나는 목소리’, 5·18로 아들을 잃었던 고(故) 박순금의 ‘순금의 정원’, 제주 4·3 피해자들의 성폭력 문제를 조명한 ‘목소리들’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제주, 부산, 대구, 전북여성영화제가 추천한 지역 기반 여성감독들의 작품을 만나는 특별 초청전 ‘지역여성영화제 교류전’도 마련된다.
강지효 작 ‘유빈과 건’, 김유라의 ‘목덜미’, 윤가연 ‘당신이 그린 여름’, 남가원 ‘이립잔치’ 등을 상영하며 광주 출신 허지은 감독과 토크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광주에서 만들어진 영화를 초청한 섹션도 있다. 김소영 ‘올리브’, 정수진 ‘바질과 데이지’, 이예은 ‘ZIP!’, 백이현 ‘주인을 찾습니다’를 만나는 ‘메이드 인 광주’가 그것. 또한 11회 영화제부터 시작한 단편 경쟁섹션 ‘귄 당선작’ 코너에서는 456편 접수작 중 12편을 선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장애인도 관람에 지장이 없도록 화면 해설을 삽입한 ‘배리어프리’ 섹션도 진행된다. 광주에서 만들어진 송원재 감독의 ‘내 이름’을 올린다.
이외 한국 여성영화를 선도하는 ‘마스터 클래스’는 전고운 감독과 연계한 ‘여성 감독의 책상: 전고운’ 전시를 CGV 광주금남로 전시공간에서 펼친다. 시의적인 여성 삶 문제를 다룬 ‘포커스 토크’는 딥페이크 성범죄 추적기, 재일조선인 피해를 기록한 영화 ‘되살아나는 목소리’ 등을 초점화한다.
김채희 집행위원장은 “이 밖에도 ‘지역여성영화제 네트워크 간담회’, ‘광주여성영화제의 밤’ 등 다양한 행사들이 영화제를 풍성하게 채워나갈 것이다”며 “어려움 속에서 서로 모여 위로와 공감, 희망을 나누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23일부터 광주여성영화제 홈페이지 예매, 티켓 5000원(배리어프리 섹션 무료).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상영 시간표를 보니 총 50편의 영화(9개국, 장단편 각 21, 29편)가 라인업해 기대를 모은다. 총 13회 관객과의 만남(GV)부터 6회의 스페셜 토크, 광주에서 만들어진 ‘메이드 인 광주’ 작품까지 관객을 찾아온다.
먼저 11월 6일(오후 7시) 열리는 개막식에는 가수·영화감독 신승은이 출연할 예정이다.
![]() ‘목소리들’ |
주요 섹션으로 아시아 여성영화를 조명하는 ‘플래시 아시아’가 신설됐다. 여성 감독의 시선으로 아시아의 통시사를 조망하는 영화들을 기획 상영할 예정이다. 8~10일 각각 ‘가버나움’, ‘페르세폴리스’, ‘플랜75’을 선보이며 상영 후 홍소인 프로듀서의 토크가 이어진다.
다음으로 ‘피어나는’ 섹션은 사회에 팽배한 차별적 상황에도 당당히 맞선 여성들의 희망을 다뤘다.
‘철봉하자 우리’, ‘사요나라 사랑해 사요나라’, ‘담요를 입은 사람’, ‘수선의 미학’ 등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이외 SF, 판타지, 호러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성 영화 ‘러브 라이즈 블리딩’, ‘지구 최후의 여자’, ‘기억의 집’이 스크린을 수놓는다.
특별섹션 ‘기억과 기록: 되살아나는 목소리’는 한국 현대사에서 국가폭력에 탈각된 이들을 조명한다.
재일 조선인 2세 박수남 감독과 딸 박마의 감독이 노동과 일상, 증언기를 조명한 다큐 ‘되살아나는 목소리’, 5·18로 아들을 잃었던 고(故) 박순금의 ‘순금의 정원’, 제주 4·3 피해자들의 성폭력 문제를 조명한 ‘목소리들’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제주, 부산, 대구, 전북여성영화제가 추천한 지역 기반 여성감독들의 작품을 만나는 특별 초청전 ‘지역여성영화제 교류전’도 마련된다.
강지효 작 ‘유빈과 건’, 김유라의 ‘목덜미’, 윤가연 ‘당신이 그린 여름’, 남가원 ‘이립잔치’ 등을 상영하며 광주 출신 허지은 감독과 토크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 폐막작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
지난해에 이어 장애인도 관람에 지장이 없도록 화면 해설을 삽입한 ‘배리어프리’ 섹션도 진행된다. 광주에서 만들어진 송원재 감독의 ‘내 이름’을 올린다.
이외 한국 여성영화를 선도하는 ‘마스터 클래스’는 전고운 감독과 연계한 ‘여성 감독의 책상: 전고운’ 전시를 CGV 광주금남로 전시공간에서 펼친다. 시의적인 여성 삶 문제를 다룬 ‘포커스 토크’는 딥페이크 성범죄 추적기, 재일조선인 피해를 기록한 영화 ‘되살아나는 목소리’ 등을 초점화한다.
김채희 집행위원장은 “이 밖에도 ‘지역여성영화제 네트워크 간담회’, ‘광주여성영화제의 밤’ 등 다양한 행사들이 영화제를 풍성하게 채워나갈 것이다”며 “어려움 속에서 서로 모여 위로와 공감, 희망을 나누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23일부터 광주여성영화제 홈페이지 예매, 티켓 5000원(배리어프리 섹션 무료).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