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축 아파트 하자 요청 3년새 6배 폭증
전남도 3배 가까이 늘어
2024년 10월 17일(목) 20:45
광주에서 신축 주택(아파트)을 사전방문 점검한 데 따른 하자보수 요청 건수가 최근 3년 사이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울산 울주군) 의원이 17일 국회 입법조사처를 통해 전달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주의 주택 입주 전 사전 방문 후 하자 보수 요청건수는 2021년 1만 1084건, 2022년 4만 1299건, 2023년 6만 7035건으로 늘었다. 3년 사이 6배 넘게 요청 건수가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전남에서는 2021년 8만 3440건, 2022년 15만 5559건, 2023년 18만 9543건의 하자보수 요청 건수가 접수됐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상황이다. 전국의 하자보수 요청 건수는 2021년 139만 3581건에서 2023년 481만 78건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주택건설 준공 실적은 크게 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주택 건설 준공 실적은 2021년 5035건에서 2022년 1만 2453건으로 급증했으나, 2023년 다시 8805건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은 2021년 1만 5345건, 2022년 1만 6090건, 2023년 1만 7347건의 준공 실적을 올렸다.

서 의원은 건설사들의 부실시공뿐 아니라 입주 예정자들이 전보다 철저하게 하자에 대응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하자 보수 요청 건수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입주예정자들이 사전 방문을 할 때 하자를 대신 발견해 줄 전문업체들을 대동하기 시작하면서다. 서 의원은 이에 맞물려 무자격 업체의 난립 또한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일반적으로 주택 구입은 일생 중 가장 큰 투자인데, 완벽한 물건은 고사하고 하자 투성이 주택을 받는데다가 심지어 하자들을 자비를 들여 찾아내야 하는 상황 자체가 납득하기 힘들다”며 “하루빨리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여 이러한 상황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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