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수 재선거, 영광 재고 쌀 판매에 도움됐나…쌀값은 여전히 하락세
![]()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영광 미곡처리장의 신동진쌀 소비 운동에 동참을 호소하며 올린 글. |
10·16 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선거 운동의 영향으로 영광지역 재고 쌀 수백t이 판매돼 눈길을 끌었다.
13일 민주당 전남도당 등에 따르면 최근 영광 통합미곡종합처리장(RPC)에 보관중이던 2023년산 쌀 1500t 중 500t 판매를 통해 올해 쌀 비축 공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말 영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X(트위터)에 ‘영광에만 10㎏들이 쌀 15만 포대가 쌓여있다’는 당원 글을 올린 김민석 의원 글을 재차 게시하면서 ‘영광 신동진쌀 소비운동 참여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민주당 후보와 농해수위 소속 국회의원들도 영광 농협조합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RPC에 쌓아놓은 구곡을 처리해야 올해 신곡 수매 물량을 비축할 수 있다’는 의견 등을 수렴했었다.
이후 김병주·강선우·김용민 국회의원 등의 영광농협 구매 인증샷이 올라오는 등 소비 운동에 동참했다는 내용이 잇따랐고 소비운동에 나선 지 10여일 만인 13일 500t을 판매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같은 판매 결과를 토대로 ‘영광 농민들의 한숨을 덜었다’는 자료를 내며 지지를 호소했다.
영광 RPC 재고 쌀이 줄긴 했지만 전국 농협 RPC에 쌓인 재고 쌀만 15만 3000t(6일 기준·전남 4만 7000t)에 이른다.
재고 쌀이 팔리지 않고 창고에 남아있다보니 올해 쌀값도 떨어졌다. 산지 쌀값(80㎏)은 지난 5일 기준 18만 8156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가격(21만 7552원)보다 13.5%나 떨어졌다. 최근 5년 중 최고값과 최저값을 제외한 3년 평균가격인 평년가격(19만 1022원)과 비교해도 1.5%(2866원) 하락했는데, 20㎏짜리로는 4만 7039원 수준이다.
올해 수확한 강원·경기 지역 쌀값이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고 쌀 대책이 없을 경우 올해 쌀값 형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농민들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13일 민주당 전남도당 등에 따르면 최근 영광 통합미곡종합처리장(RPC)에 보관중이던 2023년산 쌀 1500t 중 500t 판매를 통해 올해 쌀 비축 공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말 영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X(트위터)에 ‘영광에만 10㎏들이 쌀 15만 포대가 쌓여있다’는 당원 글을 올린 김민석 의원 글을 재차 게시하면서 ‘영광 신동진쌀 소비운동 참여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 김병주 의원이 올린 영광 쌀 인증 샷. |
![]() 강선우 의원이 올린 인증샷. |
![]() 김용민 의원의 영광 쌀 구매 인증샷. |
올해 수확한 강원·경기 지역 쌀값이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고 쌀 대책이 없을 경우 올해 쌀값 형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농민들 우려도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