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세계관광문화대전] 느껴보자! 역사의 숨결 … 취해보자! 남도의 가을
[ 글로컬 여행 성지 전남으로 (17) 명량대첩 축제 보고 전남 관광도]
이순신 장군과 민중 호국정신 계승
18~20일 해남 울돌목 명량대첩축제
공연·경연·미디어 해전 등 융복합
수문장 교대식·국악 공연 등 화려
진도 등 인근에 핫플·맛집도 풍성
2024년 10월 10일(목) 20:05
해남 우수영관광지 전경.
걷기 좋고 떠나기 좋은 시기, 축제와 여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전남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는 행사도 줄을 잇는다. 가족·친구·연인과 함께인데, 더 필요한 게 뭐가 있을까. 짧아서 더 소중한 가을, 물들기도 전에 떠나보낼 순 없다. ‘즐길 마음’ 있으면, 나설 때다.

◇이순신 장군의 울돌목 신화, 3일 간의 축제로=올해로 16회째를 맞는 ‘2024년 명량대첩축제’는 가을을 정취를 만끽할 시기에 열리는 전남의 ‘명품 축제’다. 이순신 장군과 민초들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대한민국 대표 호국 역사문화축제로, 전남을 전 세계인들이 찾는 글로벌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마케팅 대전인 ‘2024~2026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갈 핵심 관광 콘텐츠 중 하나다.

최근 곳곳에서 벌어지는 친일 행태로 마음을 다스리기 어려운 시기, 챙겨볼 축제이기도 하다.

올해는 첨단 융복합 기술을 통해 선보이는 미디어 해전 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들 차별화된 공연·경연·참여 프로그램 뿐 아니라 먹거리, 볼거리도 풍성하다.

순천만국가정원
18일 열리는 개막식 메인 프로그램인 ‘ICT 융복합 미디어 해전’은 대형 스크린(4면)과 LED 대북 등을 활용한 주제공연에 바닥 맵핑, LED 페어링을 더해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로 펼쳐진다. 판옥선 오브제, 회오리 불꽃쇼 등으로 400여년 전인 1597년 9월 13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 수군을 대파한 해전의 감동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도록 몰입감 있게 꾸며졌다. 하현우의 쩌렁쩌렁한 공연도 준비됐다.

축제의 정체성과 역사적 의미를 더할 행사로는 전라도민의 정신과 얼을 기리고 참배·분향하는 ‘약무호남제례’가 해남 우수영 충무사와 진도 정유재란 순절묘역에서 열리고 학술세미나도 18일 오후 1시부터 진도 유네스코인류문화유산 전수관에서 ‘이순신과 전라도민의 명량승전가’를 주제로 진행된다. 명량대첩 전사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해남 오구굿’과 진도·우수영 강강술래, 수문장교대식, 울돌목 국악의 향연, 광양시립국악단 초청공연 등 전통문화행사도 마련된다.

관광객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판옥선을 직접 조정하여 왜선을 막아내는 명량 배틀쉽, 조선수군 병영체험, 명량해전 AR&VR 체험, 충무공 어록쓰기 등의 행사가 준비됐다. 걸그룹 수피아가 함께하는 K-POP 커버댄스와 랜덤플레이도 진행된다.

세계인들이 찾는 글로벌 관광 축제로 키우기 위한 외국인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명량대첩축제의 핵심 행사인 조선수군 출정퍼레이드에 외국인 여행객들도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코너를 마련했고 이순신 어록 알아보기, K-POP 댄스 등을 통해 외국인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선수군 출정퍼레이드는 18일 오후 6시부터 해군군악대, 의장대, 취타대, 기수단, 진도·해남 21개 읍·면민, 외국인 관광객 등 1200여명이 참가한다.

이외 중국 쓰촨성 예술단의 특별공연, 울돌목 낙조를 배경으로 한 발라드 공연,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울돌목의 울림 등의 공연 프로그램도 챙겨볼만하다.

해남 울돌목 스카이워크
19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조선수군 무예대회, 명량 치어리딩 경연대회, 청소년 가요·댄스 경연대회, 온겨레 강강술래 경연대회, 수군수군 팔씨름 대회 등 경연도 축제 분위기를 더해줄 행사다.

전남도 관계자는 “2024 명량대첩축제가 축제의 정통성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를 갖춘 참여형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만 볼텐가, 해남·진도 ‘핫플’·맛집 투어도=축제만 즐기기엔 해남·진도엔 볼거리, 즐길거리가 너무 많다. 우선, 해남은 대흥사 장춘숲길은 걷기에 좋다. 해남 대흥사 매표소부터 일주문까지 4㎞에 이르는 산책로로, 편백나무와 측백나무, 동백나무, 삼나무 등이 숲 터널을 이루고 있다. 단풍으로 물든 길을 걷기에는 한 달 이상 기다려야 하지만 가을을 느끼기엔 충분하다. 산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달마산(해발 489m)을 중심으로 미황사에서 시작해 큰바람재~노지랑골~물고리재를 거쳐 원점으로 돌아오는 달마고도(달마산 둘레길)’ 트래킹 코스도 체험해볼만 하다.

해남 울돌목 전경
아이들과 함께라면 해남 공룡박물관과 우수영 문화마을, 명량해상 케이블카, 울돌목 스카이워크, 포레스트수목원도 챙겨봐야 한다.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흥분하는 아이들 사진에 담을만한 여행지들이다. 우수영 문화마을은 다양한 벽화를 비롯한 아트카페 및 생활사박물관, 강강술래 아트로드, 시(詩) 조형물 등으로 유명하다.

진도 여행지로는 진도 운림산방 일대 남도전통미술관, 가수 송가인마을&송가인공원, 관매도 등을 여행지 리스트에 올려놓는 게 필수다. 먹거리로는 해남읍 연동리와 삼산면 계동리 인접인 돌고개 인근에 밀집한 닭 코스요리가 별미다. 가슴살 육회, 닭 불고기, 닭구이, 백숙, 닭죽까지 다섯 가지를 코스로 체험할 수 있다. 진도에서는 듬북갈비탕을 먹어봐야 한다.

해남 포레스트수목원 핑크뮬리
◇전남 곳곳의 가을축제도 '덤'=10월 열리는 전남의 가을 축제만 33개에 이른다. 형형색색의 남도 들녘의 풍성함을 즐길 기회가 넘쳐난다는 얘기다. 전남도 대표축제인 목포 항구축제(11~13일)를 비롯, 신안 섬 불볼락축제(11~12일), 광양 전통숯불구이축제(11~13일)가 이번 주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화순 고인돌가을꽃축제(18일~11월 3일), 신안 섬 새우젓축제(18~19일), 함평 대한민국국향대전(18~11월 3일), 강진 강진만춤추는갈대축제(25일~11월 3일), 광양 K-POP페스티벌(25일~26일), 진도 보배섬진도문화예술제(25일~27일), 담양 창평전통음식축제(25~26일), 순천만갈대축제(26~27일), 신안 대한민국자생란대전(26~27일), 완도 청정완도가을섬여행(25~27일), 구례 지리산피아골단풍축제(26일), 무안 갯벌낙지축제(26~27일) 등도 이달 여행객들 리스트에 올려놓을 축제들이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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