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꽃 만발한 황룡강변으로 초대합니다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 이번 주말 ‘팡파르’
5~13일 9일간…황룡강 일원 5개 존 구성
공연 보고 축제 만끽할 ‘문화존’ 인기 예감
백종원 레시피 ‘가든바비큐’·장성 맛집 운영
아이들 함께 놀기 좋은 ‘황미르랜드’도 눈길
2024년 09월 29일(일) 18:50
장성의 대표적인 꽃 축제인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오는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황룡강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가을 축제에 황룡강을 찾은 관광객들이 꽃길을 걷고 있다. <장성군 제공>
느지막하게 찾아온 선선한 가을 바람이 반가운 요즘, 장성군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마련했다.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황룡강 일원에서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열린다. 축제 주제는 ‘오색연화 : 다채로운 가을꽃으로의 초대’다. 5개 존(zone)으로 나뉜 축제장이 각각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미르랜드 ‘성장존’ 잔디밭 정상에 있는 ‘호빗의 동굴’.
◇공연 보고 축제 만끽 ‘문화존’ 인기 예감!=한 번이라도 와본 사람이라면 공감하겠지만, 가을꽃축제가 열리는 황룡강은 그저 발길 닿는 대로 걷기엔 제법 넓다. 전체 코스를 둘러보는 데만 부지런히 걸어도 3시간은 족이 걸린다. 올해에는 축제장을 5개 존으로 나누어 구성한 만큼, 방문객들이 손쉽게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축제장의 이름은 ▲문화존 ▲불먹존 ▲여유존 ▲장성존 ▲성장존이다. 조선 시대 흥선대원군이 장성을 일컬으며 남긴 ‘학문은 장성만한 곳이 없다(문불여장성)’는 문구에서 앞 글자를 가져왔다. 내용 면에서는 플라워뷰티쇼, 플라워아트 등 ‘꽃’ 자체를 축제 콘텐츠에 녹여낸 점이 특징적이다.

이번 축제기간에도 개막 축하 무대를 비롯해 나상도, 오유진, 미스김, 현진우 등 여러 가수의 공연이 풍성하게 이어질 예정이다. 지난해 축제 공연장과 먹거리 존 모습.
지난봄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해 큰 찬사를 받았던 황룡정원은 축제의 주요 행사가 열리는 ‘문화존’이다. 개막식이 열리는 5일 저녁부터 화려한 공연이 시작된다. 개막 축하 무대인 ‘MBC 가요베스트’에 나상도, 오유진, 미스김, 현진우 등 여러 가수들의 공연이 풍성하게 이어질 예정이다.

일요일인 6일 저녁에는 서영은, 유리상자, 여행스케치가 함께하는 ‘가든 포크 콘서트’가 기다린다. 가을날에 듣기 좋은 서정적인 노래들로 관객과 교감하는 선물 같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존 공연은 평일에도 멈추지 않는다. 7·8·10일에는 10여 개 버스커팀이 총출동하는 ‘추(秋)향저격 콘서트’가, 수요일인 9일에는 인디뮤지션 범진, 최유리, 보라미유, 정수민이 개성 넘치는 무대를 보여줄 ‘오색연화 콘서트’가 관객과 만난다. 11일은 청소년들을 위한 시간이다. 장성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뮤지컬팀 ‘화랑’ 밴드 공연과 청소년 공연팀, 수퍼비, 던밀스, 김승민이 출연하는 ‘평화콘서트’가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주말인 12일 저녁엔 뜻깊은 공연이 기다린다. 2025년 장성에서 열리는 제64회 전남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전남체전 성공기원음악회’가 막을 연다. 팝페라 싱어 박완, 배수정, 뮤지컬갈라팀 등이 1부를, 에녹과 김희재, 원플러스원, 송민경이 2부 트로트 공연을 맡았다. 축제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마리아와 피터펀이 출연하는 폐막 공연이 예정돼 있다. 그밖에 축제기간 동안 꽃강 곳곳에서 열리게 될 ‘꽃길 버스킹’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가든바비큐’ 주목… 여유롭게 축제 즐기는 ‘여유존’=공연 보고 축제 즐기느라 어느새 출출해진 배를 채워줄 곳은 그라운드 골프장 쪽에 마련된 ‘불먹존’에서 찾을 수 있다. ‘불타는 먹거리존’의 줄임말인 ‘불먹존’은 장성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로 가득한 공간이다. 특히, 장성군과 협업 중인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비법을 전수한 특제 가든바비큐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푸드, 로컬음식, 농특산물장터 등도 풍성하게 차려진다.

문화대교 인근 ‘여유존’은 말 그대로 여유롭게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다. 버드나무 그늘 아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는 ‘가든티타임’, 꽃으로 예술을 표현하는 ‘플라워아트’, 요가, 전시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아이들과 함께 황룡강을 찾았다면, 인파가 북적이는 문화존보다는 ‘장성존’이나 ‘성장존’을 추천한다.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 재미있는 요소를 고루 갖췄다.

강 건너 힐링허브정원과 용작교 방면에 조성된 ‘장성존’은 ‘체험 맛집’이다. 용작교에서는 ‘플라워 바디페인팅’퍼포먼스와 각종 꽃 체험들이 마련되고, 힐링허브정원에서는 꽃향기정원, 미술 전시 등이 오밀조밀하게 꾸며진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곳도 있다. 황룡강 상류 방면 황미르랜드 ‘성장존’에 가면 마술 공연과 VR 체험, 키즈라라 놀이체험, ‘랜덤 플레이 댄스’ 등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잔디밭 정상에 있는 ‘호빗의 동굴’에선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과자점 ‘용뿅뿅상점’에 들어가 게임에 참여할 수도 있다.

◇축제 첫날 ‘플로깅’ 행사… 환경 소중함 공감=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여느 축제와 차별점을 갖는 부분 가운데 하나가 ‘자연 친화적’이라는 것이다. 100억 송이 가을꽃이 만발한 꽃강을 걸으며 나 자신의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것은 물론,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 보호의 필요성도 다시 한번 떠올리고 되새기게 된다.

장성군은 이러한 점에 착안해 올해 축제의 첫 일정으로 강변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행사를 마련했다. 5일 오전 9시 40분 황룡정원에서 모였다가 3개 조로 나누어 1시간 30분 가량 환경 정화에 참여하게 된다. 플로깅에 참여한 사람에게는 친환경 에코백을 나눠주며 학생에게는 기프티콘과 자원봉사 점수도 제공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황룡강변을 물들인 100억 송이 가을꽃처럼 다채로운 매력으로 가득한 풍성한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면서 많은 방문을 당부했다.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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