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휴식의 조화…전남 ‘워케이션’ 새 트랜드로
전남도·관광재단, 여수 시범운영 성공 8개 시·군으로 확대
휴가·관광지서 원격 업무…23일부터 주중 ‘3박4일’ 운영
2024년 09월 19일(목) 19:50
전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이 오는 23일부터 섬, 해양, 산림 등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전남 블루 워케이션(Work+Vacation)’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여수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시범운영한 워케이션 센터가 큰 성공을 거두자 순천·나주·고흥·신안·함평·진도·해남 등도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워케이션이란 일과 휴가의 합성어로 휴가지나 관광지에서 휴식을 취하며 원격으로 업무를 보는 새로운 근무 형태다.

전남 블루 워케이션 프로그램은 주말을 제외한 주중 3박4일 운영되며, 전남도 외 사업장 소재지를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1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최근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워케이션을 희망하는 등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먼저 순천에서는 세계적인 관광지인 순천만 정원에 마련된 정원워케이션 센터에서 업무를 볼 수 있으며 오두막 캐빈하우스에서 휴식을 취하고 개울길 어싱 선셋요가 등 웰니스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나주에서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적산가옥에서 차분하게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나주배 양갱, 한과, 음료 등으로 구성된 나주배한상과 에코 뮤지엄 VR 도슨트 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된다.

고흥에서는 마리안 마가렛 연수원의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서핑과 둘레길 코스를 즐기며 자연과 하나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고흥사랑상품권과 커피 쿠폰도 제공되는 등 알찬 고흥 여행을 위한 특별한 혜택이 주어진다.

해남에서는 오시아노 캠핑장의 캠핑카(꿈카)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업무를 볼 수 있는 이색적인 캠핑카 워케이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캠핑카는 목포역에서 대여하여 해남 오시아노 캠핑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함평에서는 돌머리 해수욕장과 인근 리조트에서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유황석과 천연 해수를 이용한 해수찜 체험으로 피로를 풀고 바지락캐기, 굴캐기 등 다양한 갯벌체험으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다.

진도에서는 한국 남종화의 성지인 운림산방이 있는 운림삼별초 공원에서 한옥 체험을 통해 전통의 향기를 느끼고, 수려한 첨찰산 자락의 한옥카페에서 다양한 원두로 직접 내려 마시는 핸드드립 커피를 즐기며 자연 속 워케이션을 경험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운영중인 여수시는 엑스포 국제관 내 워케이션 센터 운영을 지속하며, 인근 호텔 및 리조트 등과 협력하여 일과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최적의 근무 환경과 쾌적한 숙박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전라남도는 접근성 강화를 위한 차량서비스 제공, 최적의 근무환경 조성 등 차별화된 워케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지역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유니크 베뉴 20곳을 중심으로 워케이션 활성화 방안도 구상중이다.

김영신 전남관광재단 대표는 “전남의 블루 워케이션 프로그램은 일과 휴가를 동시에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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