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예술단체가 펼치는 예술 향연, ‘광주예총 아트페스티벌’ 팡파르
공연아트 27일 ACC 하늘마당, 전시아트 21~27일 ACC 플라자 브리지
국악, 발레, 무용, 연극 등 공연예술 비롯해 시화전, 건축전, 사진전 등
10개 예술단체가 펼치는 예술 향연, ‘광주예총 아트페스티벌’ 팡파르
2024년 09월 19일(목) 19:10
빛고을영무장농악단의 공연 장면. <광주예총 제공>
무용, 연극 등 공연예술은 물론 영화, 국악, 건축 및 사진전 등 다양한 예술 장르를 어우르는 ‘문화 축제’가 펼쳐진다. 지역 10개 문화예술단체들이 모여 예술적 성과를 공유하는 ‘제15회 광주예총 아트페스티벌’이 그것.

광주예총(회장 임원식)이 마련한 이번 행사는 ‘공연아트 페스티벌’과 ‘전시아트 페스티벌’로 나눠 각각 오는 27일(오후 7시) ACC 하늘마당, 21~27일 ACC 플라자 브리지 일대에서 열린다.

◇국악, 클래식, 대중가요…음악의 ‘향연’

광주국악협회(회장 함태선)는 두 편 공연을 준비했다. 먼저 문화예술 이음의 ‘서한우류 버꾸춤’은 전남 완도의 금당도에서 행해지던 농악놀이를 서한우 명인이 무대화한 것이다. 빛고을영무장농악단 넌실의 연주 및 퍼포먼스는 진도 씻김 살풀이 장단에 대북과 모듬북 합주, 무용수의 몸짓을 섞어 천지신명·인간 존재 의미를 모색한다.

광주음악협회(회장 이경은)는 광주전남종합예술인협회 소속 여섯 명 예술인들의 성악 공연을 마련했다. 이들은 ‘오 솔레미오’를 시작으로 ‘푸니쿨리 푸니쿨라’, ‘챔피언들’ 등을 부른다. 베이스에 김일동, 소프라노 장마리아·박혜경·임지연, 테너 장재연 및 바리톤 김치영.

이어 아트플래닛 재즈밴드가 들려주는 아바 ‘댄싱 퀸’ 등 재즈 레퍼토리와 색소폰, 드럼 등을 활용한 크로스오버 음악도 관객들을 찾아온다. 호신대 교수인 박수용을 필두로 퓨전국악 화양연화 리더인 강윤숙, 호신대 음악학과 출신 전사무엘, 윤영훈이 출연할 예정이다.

광주연예협회(회장 유방희)는 대중가수 진이랑의 ‘사랑 아리랑’을 비롯해 ‘저 꽃속에 찬란한 빛이’ 등을 부른다. 또 제15회 한국인기연예대상(전통가요부문 신인가수상)을 받은 가수 진국은 ‘진짜 멋쟁이’, ‘미워도 다시 한번’을, 전남민속예술학원장을 역임한 오목대는 ‘신이별곡’, ‘천년바위’ 등을 선사한다.

연극 ‘평상위에 할머니들’
◇무대 위 펼쳐지는 극예술의 멋과 감동

광주연극협회(회장 고난영)는 극단 좋은친구의 ‘평상위에 할머니들’을 선보인다. 할머니들의 무용담과 구수한 말맛을 살린 가무악극이며 광주연극제에서 신인연기상 등을 수상한 단원들이 총출동한다. 꿈을 좇는 것조차 사치였던 세 명 할머니들은 평상에 앉아 어릴 적 간직했던 진짜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양정인, 정경아 및 정일행 등이 출연.

추억의 변사극 무성영화 ‘이수일과 심순애’는 광주영화인협회(회장 차두옥)가 준비했다. 최영준의 신파 연기와 노래, 현대적 연출기법이 해학적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작품이다. 이 시대의 ‘마지막 광대’로 알려진 최영준은 ‘관객 모독’, ‘리어왕’ 등에 출연했으며 미국 LA시의회 문화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광주무용협회(회장 나인숙)는 광주로얄발레단 ‘라 실피드’를 무대화한다. 결혼식을 앞둔 청년 제임스가 공기의 요정 실피드에 매혹되며 벌어진 비극에 초점을 맞춘다. 제3회 세계무용연맹 전국무용콩쿠르 안무자상을 수상한 문서민 무용단도 ‘시월, 베르니케’로 화려한 몸짓을 뽐낸다. 인간의 ‘베르니케 영역’을 소재 삼아 인지와 사고, 말을 잃어가는 인간을 형상화한다.

◇건축부터 문학, 미술과 사진까지 풍성한 ‘전시아트 페스티벌’

광주전남건축가회(회장 이순미)는 건축가의 설계 의도와 숨겨진 건축과정을 듣고 토론하는 역동적인 일상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2년간 매월 지역의 우수 건축물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발굴해 왔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12명의 건축가들을 통해 ‘지역건축’의 현주소를 톺아본다.

광주미술협회(회장 박광구)는 신경자 작가 외 23명의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을 선보인다. 서양화부터 한국화, 수채화, 서예, 문인화 및 전통미술과 공예,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매개로 예술의 다원성과 동시대성을 탐구한다.

광주사진협회(회장 윤판문) 또한 참여 작가 24명의 사진예술 작품을 통해 현시대 사진예술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광주문인협회(회장 이근모)도 문수봉 외 47명 회원들의 시화전을 개최한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726740600773845007
프린트 시간 : 2025년 07월 06일 04:2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