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현대미술 교류전―자유로운 대화’
남포미술관서 오는 10월 13일까지 회화, 판화, 사진 등 장르 다양
ICA 국제현대미술협회 작가, 일본 살롱블랑 미술협회 작가 등 40여명
ICA 국제현대미술협회 작가, 일본 살롱블랑 미술협회 작가 등 40여명
![]() 박영대 작 ‘생명 24’ |
한국과 일본을 말할 때 흔히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표현한다. 지리적으로 근접해있지만 심리적으로 어느 나라보다 멀리 떨어져 있다. 정치적, 역사적 맥락의 관점에서는 결코 가까울 수 없는 관계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예술적 관점은 다소 다를 수 있다. 예술은 만국의 공통어이자 상대를 이해하는 단초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중견, 원로작가들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남포미술관(관장 곽형수)에서 오는 10월 13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한·일 현대미술 교류전―자유로운 대화’는 양국 현대미술의 흐름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전시는 전남도와 (재)전남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열리며 박영대, 윤길영 등 ICA 국제현대미술협회 작가 27명과 스즈키 야스오, 아키야마 토시오 등 일본 살롱블랑 미술협회 작가 14명이 참여했다. 회화를 비롯해 사진, 판화 등 다양한 장르 40여 점을 출품했다.
박영대의 ‘생명 24’는 꿈틀거리고 발화하는 생명체를 구현한 작품이다. 작은 흔적에서 시작한 생명이 점차 생명성을 확대해가는 모습은 리듬감과 역동성을 선사한다. 중심에서 점차 외연을 확대해 먼 곳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은 생명이 지닌 고유의 특질을 보여준다.
오나리 메구미의 ‘Memories of flowers’는 꽃에 대한 기억을 환상적이면서도 은은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꽃이 기억하는 어떤 장면을 표현한 것 같기도 하고, 작가가 기억하는 특정 꽃에 대한 이미지 같기도 하다. 불어오는 바람에 자유롭게 몸을 흔드는 꽃은 어떠한 경계에도 갇혀 있지 않다. 말 그대로 ‘자유’다. 화사하면서도 은은한 색감, 화폭을 가득 채운 구도는 꽃의 풍성함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곽형수 남포미술관장은 “이번 교류전 ‘자유로운 대화’를 매개로 양국 미술인들이 예술적 영감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 향후 한·일 양국 간 문화교류와 창조적 대화와 비전 또한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그러나 예술적 관점은 다소 다를 수 있다. 예술은 만국의 공통어이자 상대를 이해하는 단초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남포미술관(관장 곽형수)에서 오는 10월 13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한·일 현대미술 교류전―자유로운 대화’는 양국 현대미술의 흐름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전시는 전남도와 (재)전남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열리며 박영대, 윤길영 등 ICA 국제현대미술협회 작가 27명과 스즈키 야스오, 아키야마 토시오 등 일본 살롱블랑 미술협회 작가 14명이 참여했다. 회화를 비롯해 사진, 판화 등 다양한 장르 40여 점을 출품했다.
![]() 오나리 메구미 작 ‘Memories of flowers’ |
곽형수 남포미술관장은 “이번 교류전 ‘자유로운 대화’를 매개로 양국 미술인들이 예술적 영감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 향후 한·일 양국 간 문화교류와 창조적 대화와 비전 또한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