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직원으로 첫 추석…시민 삶 증진에 보탬 되고파”
‘첫 취업’ 광주도시공사 새내기
신입사원 19명 신규 임용
“하루하루 걱정·기대 교차
업무 인정 받을때 보람 느껴”
2024년 09월 13일(금) 00:00
순서대로 김진주씨, 최형탁씨, 김민균씨.
추석의 수확만큼 달콤한 노력의 결실을 맛본 공직 막내들이 있다. 지난 2일 광주시도시공사에 임용된 19명의 신입 사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2일 행정직 8명(일반 행정 7명·전산직 1명), 기술직 11명(토목직 2명·건축직 3명·전기직 3명) 등 19명을 신규임용했다.

광주도시공사의 새 가족이 된 전기직 신입 사원 김진주(여·24)씨는 “광주도시공사에 입사하기 위해 전기 관련 자격증 취득에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학 진학 당시에는 뭘 좋아하는지 몰라 부모님 추천대로 화학공학과에 진학했다”며 “대학 생활을 하면서 전기 설비가 현대에서 가장 필수적인 동력원이라는 것을 깨닫고 전기 시스템의 안정성·효율성을 확보하는 일에 기여하고 싶어졌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그는 또 “첫 직장이라 하루하루 회사생활에 대한 걱정과 기대가 교차한다”면서 “업무를 잘 수행해 내지 못할까 걱정도 되지만, 적극적으로 배우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적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등에서 근무하다가 새로운 꿈을 찾아 도시공사에 재도전한 ‘중고 신입’들의 포부도 당차다.

전기직 최형탁(29)씨는 “이전 직장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광주에 정착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기계·전기 등을 다루는 일을 하다가 전기 쪽으로 전문성 있게 가고 싶어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퇴사 후 가진 것이 경력뿐이어서 2년간 자격증 준비에 매진했다”면서 “‘퇴사했으니 조금 놀아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자격증 공부에 전념한 끝에 합격할 수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한 해 동안 농부의 노력과 정성이 결실을 맺는 게 ‘첫 수확’인데, 내게도 도시공사 입사는 같은 맥락”이라며 “현장뿐만이 아닌 지방공기업법 등을 익혀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빠르게 발전하는 직원이 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올 추석 취준생에서 당당히 공기업 신입 사원으로 가족들을 만날 수 있게 된 이들은 취업 준비생들을 향해 명절 나기 응원도 잊지 않았다.

기계직 신입 사원 김민균(29)씨는 “앞서 중소기업에 근무하면서, 보람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힘든 날들이 많았다”며 “인정도 받고, 업무를 하며 보람을 느끼는 일을 찾다가 1년 6개월간 공부에 매진한 끝에 도시공사 합격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회사에 다니면서 퇴근 후 도시공사 입사를 준비했는데, 앞날을 모르는 취업 준비를 하면서 무기력해질 때마다 도시공사 입사 후 내가 하게 될 일을 상상하며 버텨냈다”면서 “도시공사가 광주시를 위한 일을 하는 만큼 광주시의 발전에 기여하고 시민 삶을 증진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는 신념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씨는 “도시공사에 합격했을 때 영광스럽고 감격스러워 눈물이 났다”며 “취업을 준비하면서 명절에 가족들 앞에 서면 부끄럽기도 했다. 제 이야기가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광주도시공사 관계자는 “도시공사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토지 개발, 택지 사업뿐만 아니라 주택·체육 시설·주차 시설 등으로 다양한 만큼 인력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신규 임용된 직원들이 교육을 잘 듣고 적응해 회사에 잘 적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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