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예지 가을호 나와
특집 ‘세월호 참사 이후 비평의 쟁점’
특별대담 ‘시와 회화의 독자성과 친연성’
2024년 09월 10일(화) 15:15
‘문학들’, ‘시와사람’ 가을호
가을을 맞아 지역의 대표 문예지 ‘문학들’(통권 77호)과 ‘시와사람’(통권 113호) 가을호가 나왔다.

20년, 30년 가까이 문화 환경이 척박한 지역에서 문예지를 발간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대단한 일이다. 두 문예지는 이번 호에도 풍성한 소식으로 지역민들과 문인들을 찾아왔다.

‘문학들’은 특집으로 세월호 참사의 비극을 비평적 관점에서 다뤘다. 고봉준이 ‘비평·제도·대화-최근 비평의 존재 방식 논의에 대한 단상’을, 이은지는 ‘문학의 ‘이중의 정치’-문학의 민주주의에서 문학의 공화주의로’를, 전승민은 ‘문학의 ‘무단 인용’과 삶의 자기 서사 편집권에 관하여-정지돈론’을 게재했다.

뉴 광주 리뷰에는 김정명의 ‘지역출판 활성화와 국가문화정책 방향’에 대한 글이 수록됐다. 저자는 “분산되어 있는 각 지역에서의 ‘지역출판 진흥조례’는 ‘지역서점 활성화 조례’와 통합되어야 한다. 출판에는 서점이라는 영역까지도 포함이 되어 있다”고 언급한다.

강수걸은 ‘지역출판의 현실과 발전 방향’에서 “지역 출판사들이 서울과 수도권 출판사에 비해 자본, 인력, 출판 유통, 마케팅 등에서 열세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역 출판사가 기획 발굴한 콘텐츠의 가치는 서울 수도권에 조금도 떨어지지 않는다”며 “지역의 출판산업이 성장하려면 구체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제6회 조태일문학상 수상작인 박석준 시인의 시집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에 대한 심사경위, 본심평, 예심평, 자선시 등이 실려 있다.

작가들 작품으로 시 부야 강대선, 금별뫼, 김성신, 문혜진, 박상순, 송태웅, 장진기, 정한아, 지정애, 최미정, 함성호 시인의 작품과 소설 부문 박호재, 백가흠, 송은유, 이명행의 작품을 만난다.

문학들 올해의 작품상 수상작인 한종근 시인의 시 ‘물 한 잔이 놓여 있다’에 대한 심사평, 수상작도 실려 있다.

‘시와사람’은 시인카페에서 김은아 시인의 ‘나의 시집은 나의 자서전’을 소개했다.

‘전남·광주지역문학의 은싸라기 금싸라기 8’에서는 박태일이 ‘영광의 월북 어린이문학가 정태병과 절명시’를 다뤘으며, 특별 대담 코너에서는 ‘시와 회화의 독자성과 친연성’을 주제로 최서림 시인과의 대담을 소개했다.

신작시 코너에는 강경호, 강만, 김도연, 김이듬, 문정희, 이돈배, 정영숙 시인의 작품이 신작시조 부문은 백래흥 시인의 시조가 수록돼 있다. 에세이는 전숙 수필가의 글을 만날 수 있다.

신인상 당선작 코너에는 시 부문 리경희, 김용갑의 작품과 심사평, 당선소감이 수록돼 있으며 수필 부문 민판기의 작품과 심사평, 당선소감을 만날 수 있다.

주체로 읽는 한국 현대시에서는 김동원이 ‘사랑의 진리와 존재 방식’을 기술했다. 이밖에 강대선 시인은 오종문 시집 ‘봄 끝 길다’, 한혜영 시집 ‘뒷모습에 잠깐 빠졌을 뿐입니다’를 평했으며 강나루 시인은 나희덕 시인의 시집 ‘그러나 꽃보다다 적게 산 나요’에 대한 글을 게재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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