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클래식을 잇다…‘김종진, 빛을 향한 건축 순례’
광주예술의전당 기획공연 ‘11시 음악산책’ 24일
2024년 09월 10일(화) 14:35
콘서트가이드 김종진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건축학자 김종진은 그동안 ‘공간의 진정성’, ‘미지의 문’ 등 저서를 발간해 공간과 빛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의 저서 중 ‘그림자의 위로’에 나오는 예술적 공간들을 둘러보고, 이를 클래식 음악을 통해 이야기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광주예술의전당(이하 전당)이 기획공연 ‘11시 음악산책’ 일환으로 ‘김종진, 빛을 향한 건축 순례’를 오는 24일 오전 11시 소극장에서 진행한다. 콘서트 가이드로 하버드 디자인대학원 건축과를 졸업하고 현재 건국대 건축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김종진이 출연할 예정.

1부 ‘침묵의 빛’에서는 남프랑스 르 토로네 수도원으로 떠난다.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준 르 토로네와 바흐로 이어지는 건축, 클래식 이야기를 ‘바흐, 푸가의 기법, 8번 대선율’에 담았다.

이어 2부 ‘예술의 빛’에서는 독일 인젤홈브로 미술관 파빌리온 건물들을 살펴본다. 함께 감상할 곡은 ‘베토벤 현악 4중주 14번 1악장’으로, 4개의 현이 따로 또 같이 역할 하는 모습은 인젤 홈브로이히 미술관 섬의 오솔길 모습과 닮아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지민.
권해윤이 작곡한 ‘현악 4중주를 위한 보사노바’는 3부 ‘생명의 빛’에서 울려 퍼진다. 멕시코 길라드리 주택을 통해 빛과 색의 움직임, 꽃과 나무의 모습을 발견한다. 끝으로 ‘안식의 빛’은 스웨덴 우드랜드 묘지를 ‘빌헬름 스텐함마르의 현악 4중주 F단조 2악장’으로 마주한다.

진행은 지난 콘서트 가이드를 맡았던 이상협 아나운서가 맡으며 연주팀은 지역 신예 예술가로 구성된 현악 4중주가 참여한다. 바이올린은 호남예술제 금상 출신의 김지민, 황은휼, 비올라에 권혜린, 첼로 조은강.

전당 모성일 홍보팀장은 “수도원, 미술관, 주택, 묘지 네 공간을 바흐, 베토벤, 권해윤, 스텐함마르 네 예술가들의 곡으로 둘러보는 공연이다”며 “클래식 선율과 함께 빛을 향해 떠나는 ‘건축 순례’에 동행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R석 2만 원, S석 1만 원. 전당 누리집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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