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20여명 딥페이크 성착취물 만든 고교생 송치
광주경찰 “검거보상금 지급하니 적극 신고” 당부
2024년 09월 09일(월) 20:20
/클립아트코리아
같은 학교 출신 여학생 수십명의 사진을 ‘딥페이크(Deepfake·불법합성물)’ 수법으로 합성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10대가 검찰에 송치됐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아동성착취물 제작 등의 혐의로 고교생인 10대 A군을 붙잡아 검찰에 넘겼다.

A군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자신과 같은 학교를 나온 여학생들의 SNS 사진을 이용해 음란물에 합성한 후 휴대전화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군이 제작한 딥페이크 음란물은 유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 7명의 신고를 토대로 A군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수사기법 등을 활용해 총 20여 명에 대한 딥페이크 성착취 사진 등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포함해 지금까지 8건의 허위 영상물 사건을 수사해 4건에 대한 혐의를 확인해 10~20대 피의자 5명을 불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4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다.

송치된 이들은 SNS 등에서 여성 피해자들의 사진을 확보해 성 착취물을 만들고, 일부는 인터넷 게시판에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딥페이크 범죄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허위영상물 범죄 근절 TF’를 구성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피해자에 대한 촘촘한 보호 및 지원 등 종합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면서 “딥페이크 범죄 근절을 위해 기존 검거보상금 제도를 활용해 보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므로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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