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1회용 컵 줄이기 모범적이네
환경연 전국 37개 청사 모니터링
사용률 24.5%로 두번째로 낮아
다회용컵 대여·텀블러 세척기 설치
2024년 09월 08일(일) 18:50
광양시가 최근 환경운동연합의 1회용컵 모니터링을 통해 1회용컵 줄이기에 가장 모범적인 공공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1회용컵 등 1회용품 규제가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광양시가 1회용컵 줄이기에 가장 모범적인 공공기관에 이름을 올리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이 지난 7·8월 전국 37개 지방자치단체 공공청사를 대상으로 한 1회용컵 모니터링 결과 광양시의 1회용컵 사용률(24.5%)은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았으며, 1회용컵 반입률은 두번째의 가장 큰 폭(29.1%)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회용컵 사용률은 1회용컵이나 다회용컵을 사용해 음료를 반입한 수에서 1회용컵 사용의 비중을 나타낸 것으로 이번 모니터링에서 가장 의미있는 수치이다. 또 반입률은 입장 인원 수에서 1회용컵을 사용한 수의 비중이다.

이번 모니터링에서 광양시의 8월 1회용컵 사용률은 24.5%로, 충청남도(22.7%)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또 1회용컵 반입률의 변화를 보면 7월 34.4%에서 8월 5.3%로 29.1%의 감소폭으로, 가장 큰 폭으로 줄인 울산광역시 중구청(36.8%)의 뒤를 이었다.

광양시의 이같은 성과는 지난 8월 말부터 시청 1청사 건물 내에서 1회용컵 사용 금지 등 ‘1회용품 줄이기’를 적극 실천해 온 전직원의 노력에서 비롯됐다.

이를 위해 광양시는 우선 다회용 컵 대여 및 세척 지원 체계를 구축해 1회용 컵 사용량을 줄였다. 직원 모두가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청사 내 층별로 다회용 컵 대여 및 반납함을 비치했으며, 반납된 컵은 세척 후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줄이기 운동에 참여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하루 평균 200여 개의 다회용 컵이 사용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지속되면 1회용품 폐기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회용기 사용 권장과 함께 텀블러 사용도 적극 독려하고 있다. 1청사 1층 여자 화장실 옆에 텀블러 세척기를 설치했으며, 세척 버튼을 누르면 45초 후 세척이 마무리 된다.

세척기는 텀블러 세척 전용 세제와 린스를 사용해 단순 물 세척으로 지워지지 않는 기름기, 오염물을 말끔하게 씻어내며 고온의 물과 UV-C램프를 사용하여 살균·소독까지 진행해 편리함과 기능성 두 가지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양시는 시민과 공무원 모두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축제, 회의, 행사에서도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중지했다.

올해 3월에 열린 광양매화축제과 8월에 열린 제23회 광양전어축제,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을지연습의 전시상황실, 9월 2일 확대간부회의가 열린 상황실, 같은 날 맨발 황톳길 개장식이 개최된 야외 행사장 등 광양시는 각종 회의와 행사에 다회용 컵을 사용하며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일회용품 줄이기 사업을 통해 다량의 폐기물을 줄일 수 있었다”라며 “세척기로 텀블러를 간편하게 씻을 수 있으니 청사 방문 시 1회용품 대신 개인 텀블러를 사용해주시길 바라며, 청사 내에 비치된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등 일회용품 줄이기에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광양=김대수 기자 kd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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