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좋아” KIA 제임스 네일, 시구자로 마운드 깜짝 등장
2024년 09월 06일(금) 18:50
KIA 제임스 네일이 6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시구를 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선수들도 모르고 있던 ‘깜짝 시구’였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6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12차전에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네일은 8월 24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데이비슨의 타구에 턱을 맞으면서 골절 부상을 입었다. 이후 턱관절 고정 수술을 받은 네일은 지난 3일부터는 챔피언스필드에 나와 가벼운 실내 운동을 하면서 복귀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리고 이날 건강한 모습으로 시구자로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보답하고 싶은 네일의 바람으로 준비된 무대였다. 네일은 부상 이후 팬들로부터 뜨거운 응원과 격려를 받았다.

‘타이거즈 찐팬’으로 소개된 네일은 마스크를 한 채 시구 차량을 타고 등장했다.

눈치를 챈 팬들의 웅성거림 속에 마운드에 오른 네일은 시구를 마친 뒤 마스크를 벗어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다. 팬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네일을 반겼다.

네일은 이어 마이크를 들고 “팬들의 뜨거운 응원으로 팀이 이렇게 잘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열심히 응원해주셔서 오늘도 팀이 승리하면 좋겠다”며 “KIA 타이거즈 화이팅”을 외쳤다.

시구가 끝난 뒤 한국말로 “진짜 좋아”라고 말한 네일은 “인생 첫 시구다. 조금 긴장도 됐지만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어서 좋았다.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팬들에 대한 감사함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다. 외국인 선수로 KIA에 입단했지만 지금까지 팬들이 내게 보내준 응원은 단순한 응원 이상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멋진 팬들과 동료가 있는 KIA에 입단하게 돼 정말 큰 행운이다. 빨리 부상을 털어내고 마운드에 설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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