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로 조명하는 동시대 여성미술 방향성과 여성 인권
세계여성미술연합 페스타 5일부터 9일까지 광주 예술의 거리 일대
15개국 130여 명 예술가 참여 ‘예술 & 인권: 또 하나의 이음’ 주제
2024년 09월 02일(월) 17:11
왕류인 작 ‘분노와 슬픔’
지난 9월 1일은 한국여성의 날이었다. 여성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기여 등을 돌아보고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다.

한국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세계여성미술연합(IWAF) 페스타(페스타)가 열릴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세계여성예술가연합(IWAF)은 (사)국제시각문화예술협회(대표 노정숙)와 동구관광재단(대표 문창현)와 공동으로 페스타를 진행한다. ‘예술 & 인권: 또 하나의 이음’을 주제로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광주 예술의 거리 일대에서 열리며, 한국 여성의 날과 인권주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했다.

IWAF는 지난 2019년 러시아 모스크바 행사부터 ‘Motherhood_Hope of The World’ 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그동안 가정과 국가, 세계평화를 위한 여성들의 염원을 메시지를 통해 전시에 녹여냈다.

선영현 총감독은 “세계여성예술가연합(IWAF)은 격년제로 각국을 순회하며 동시대 여성미술의 발전 방향성과 여성 문제를 논의한다”며 “올해는 광주여성미술단체 창립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광주에서 개최된다”고 말했다.

산드라 앵글리스 작 ‘긴 작별’
한국의 IWAF 행사는 지난 2006년 대구에서 처음 열린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페스타에는 전 세계 15개국에서 130여 명 예술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을 비롯해 무등갤러리, 리아트센터, 관선재 등에서 전시가 열린다.

선 총감독은 “컨퍼런스를 매개로 여성 예술과 인권 등을 학문적으로 조명하고 전시를 통해서는 예술적으로 여성 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선 총감독은 “전시가 여성 예술인들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남성예술가들의 전시도 볼 수 있다”며 “특히 어린이 전시회는 미래세대의 발전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동시대 사회적 가치를 어린이와 함께 실현하자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모두 3개의 전시로 구성돼 있다.

본전시 ‘예술&인권:또 하나의 이음’과 두 개의 특별전 남성 예술가들의 ‘ZERO-ONE & ZERO’, 어린이 예술가들의 ‘Little Artists’가 그 것.

‘예술&인권:또 하나의 이음’정는 15개국 44명과 광주·전남여성미술연대 여성예술가 60명이 참여한다. 전쟁, 기아, 환경 문제와 결부된 사회적 이슈와 세계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한 담론을 제시한다.

특별전 ‘ZERO-ONE & ZERO’(남성교류전시회)는 6개국 19명(해외10명, 한국9명) 남성작가들이 예술과 인권에 대한 생각을 보여준다.

특별전 ‘Little Artist’는 어린이 예술가들 전시로 진행된다. 8개국 33명 어린이가 ‘평화와 인권’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부대행사인 인권과 평화 퍼포먼스 외에도 각 국가의 전통문화 패션쇼가 마련돼, 각국 문화와 평화를 토대로 연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노정숙 국제시각문화예술협회 대표는 “이번 광주 행사는 세계 평화를 위한 작은 실천으로서의 예술 역할을 돌아보는 시간”이라며 “사회 전반에 대한 성찰을 매개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일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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