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싶은 거리 광주, 가로 경관을 꿈꾸다
‘광주건축도시문화제’
9월3일~14일 시청 1층 시민홀
‘광주시 건축상’ 수상 작품 전시
2024년 08월 21일(수) 20:00
비주거 최우수작 ‘보이저 진월’
건축은 사람과 문화와 역사를 담아내는 공간이다. 문화와 예술이 집약된 종합적인 콘텐츠이자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중요한 자산이다.

근래에 건축을 모티브로 다양한 책과 작품, 방송 콘텐츠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서 깊은 국내외 건축물을 탐방하고 이를 콘텐츠화해 유튜브에 올리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은 그 때문이다.

오늘날 문화와 예술에 대한 향유 욕구와 맞물려 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 건축의 현주소는 물론 미래를 가늠하고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광주건축단체연합회가 주최하는 ‘광주건축도시문화제’가 오는 9월 3일부터 14일까지 광주시청 1층 시민홀에서 펼쳐진다. 연합회는 (사)대한건축학회 광주전남지회, (사)한국건축가협회 광주전남건축가회, 대한건축사협회 광주광역시건축사회가 모인 단체다.

이번 광주건축도시문화제 주제는 ‘건축도시, 걷고 싶은 거리-가로 경관’. 광주를 걸을 수 있고 산책할 수 있는 도보가 편한 공간을 상정하고 꿈꾸자는 의미에서 주제를 정했다.

건축도시문화제에서는 ‘2024 자랑스런 광주건축인’을 추대하고 제28회 광주시 건축상 수상작품 전시를 비롯해 2024 아름다운 문화도시 공간상 수상작 전시 등 다양한 작품과 모형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일반시민들 대상으로 진행된 그림그리기 사생대회 수상작도 만날 수 있다. 사진 공모전에서는 지역 내 일상 속 건축과 도시, 공간 이야기를 담은 사진 수상작이 관객들을 맞는다.

또한 미래 도시건축문화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역 대학 건축 전공 학생들의 우수 작품을 비롯해 연합회 회원들의 우수 설계 작품도 전시된다.

올해 28회 건축상 수상작은 부문별 ▲사회공공 우수작 ‘동구청소년문화의집’(이원일) ▲주거 최우수작 ‘낮은 공방과 높은 주방의 집’(박지현, 조성학), 우수작 ‘일곡 하얀집’(임태형), ‘장덕동 1231번지’(허만수) ▲비주거 최우수작 ‘보이저 진월’(박재홍), 우수작 ‘카페 루브시’(소상용)등이 선정됐다.

2024 아름다운문화도시 공간상은 ‘동구인문학당’, ‘아우르 Owlr’을 선정했다. 푸른길 공원과 연계된 주변을 대상지로 푸른길이 주변에 미치는 긍정적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만들어가는 데 함께한 공간을 발굴하는 목표를 두고 두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지역 건축발전에 영향을 끼친 사람을 선정해 시상하는 ‘2024 자랑스런 광주 건축인’에는 천득염 전남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천 교수는 한국학호남진흥원장을 비롯해 전남대 건축학부 교수 및 석좌교수, 한국건축역사학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근현대 광주사람들’, ‘미얀마의 역사문화와 불탑’, ‘은일과 사유의 공간 소쇄원’, ‘한국의 건축문화재-전남편’ 등을 펴냈다.

유창균 광주건축단체연합회장은 “이번 건축도시문화제는 건축인은 물론 건축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 그리고 건축문화를 이끌어갈 미래의 학생들 누구나 참여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기획했다”며 “무더위가 끝나고 조금씩 선선해지는 가을 초 건축을 모티브로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건축 민원 상담도 진행한다. 포토존도 설치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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