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문수 의원 “순천대, 전남의대 설립 공모 참여해야”
불참시 유치확률 0% 전략전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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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선수가 예선에 참여하지 않고 결승전만을 노린다면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고 해도 금메달을 딸 수 없습니다. 예선전 없이 결승전에 참여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예선 없는 결승 참여는 오히려 편법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사진) 국회의원이 국립 전남의대 설립과 관련, 순천대의 공모 참여를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지금껏 순천대 의대 신설을 촉구하는 한편, 국립의대 설립 지역을 정부에 추천하기 위한 전남도의 공모 절차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왔다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순천대 의대 유치 전략 바꿔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지금처럼 (전남도의) 공모 절차 불참은 의대 유치 기회를 0%로 만든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썼다. 그는 “전남도가 단일 의대를 선정한다면 유치 확률이 50%로 높아지고 순천·목포대 공동의대 및 순천·목포대 모두 의대를 설립한다면 66%로 유치 확률이 더 높아진다”면서 “이 기회를 놓치면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국무총리, 관계부처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의대 신설을 위한 공모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을 하나씩 열거하면서 “결정권자인 정부의 공모 절차를 무시하고 의대 유치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썼다.
그는 “순천대 의대 유치가 안되더라도 정치인들은 분노한 시민들 표를 얻어 정치적 이익을 얻거나 짐을 싸 떠나면 그만”이라며 “그러나 전남 동부권 도민과 순천 시민들은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가능성이 제로가 된다”고 했다.
그는 순천대에도 경고성 메시지를 올렸다. “순천대 총장과 관계자들도 만약 공모에 응하지 않아 탈락한다면 정치인들 탓을 하고 뒤늦게 후회해봐야 돌이킬 수 없는 책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글 말미에 “다만, 공모사업의 룰에 대한 합의는 반드시 필요하다. 전남도 공모사업의 선정 기준이 공정성, 투명성, 객관성, 민주성에 충실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썼다.
김문수 의원은 광주일보와의 통화에서 “누군가 외쳐주지 않으면 모두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은 위험한 상황이라 지금이라도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표현한 것”이라며 “소셜미디어에 공개적으로 표명한 만큼 전략을 바꿀 다른 방법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사진) 국회의원이 국립 전남의대 설립과 관련, 순천대의 공모 참여를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지금껏 순천대 의대 신설을 촉구하는 한편, 국립의대 설립 지역을 정부에 추천하기 위한 전남도의 공모 절차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왔다는 점에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순천대 의대 유치가 안되더라도 정치인들은 분노한 시민들 표를 얻어 정치적 이익을 얻거나 짐을 싸 떠나면 그만”이라며 “그러나 전남 동부권 도민과 순천 시민들은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가능성이 제로가 된다”고 했다.
그는 순천대에도 경고성 메시지를 올렸다. “순천대 총장과 관계자들도 만약 공모에 응하지 않아 탈락한다면 정치인들 탓을 하고 뒤늦게 후회해봐야 돌이킬 수 없는 책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글 말미에 “다만, 공모사업의 룰에 대한 합의는 반드시 필요하다. 전남도 공모사업의 선정 기준이 공정성, 투명성, 객관성, 민주성에 충실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썼다.
김문수 의원은 광주일보와의 통화에서 “누군가 외쳐주지 않으면 모두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은 위험한 상황이라 지금이라도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표현한 것”이라며 “소셜미디어에 공개적으로 표명한 만큼 전략을 바꿀 다른 방법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