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의 가야금 선율로 광복 의미 기리다…‘달 그득 아리樂’
(사)더 현음재 15일 영암군 한국트로트가요센터
2024년 08월 12일(월) 18:40
지난해 더 현음재가 선보인 ‘마한더금’ 공연 모습. <더 현음재 제공>
다가오는 광복 79주년을 기념하고 가야금 산조의 멋을 알리는 공연이 펼쳐진다. 1945년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문화예술’을 통해 기리고, 영암의 전통문화예술의 가치를 전하는 데 초점을 둔 자리다.

(사)더 현음재(한국전통문화연구회 영암지부·단장 정선옥)가 ‘레퍼토리1-달 그득 아리樂’을 오는 15일 오후 5시 영암군 한국트로트가요센터에서 진행한다.

더 현음재 단원 중 25현 가야금주자 등은 ‘우리 가를 부르게 하라’라는 주제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전국 최초로 동맹 휴학에 들어갔던 영암보통학교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창작동요의 효시인 ‘반달’, ‘오빠생각’, ‘홀로 아리랑’ 등을 연주한다.

이어지는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는 조한, 최지혜, 김효빈 등의 선율에 실린다. 김죽파류는 뛰어난 형식미와 강인한 한의 성정이 담겨 있으며, 남성적 중후함을 특징으로 하는 산조로 알려졌다.

‘인형극 달각시 설화’도 레퍼토리에 있다. 월출산의 달밤과 관련된 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작품은 ‘칠득이(박재희 분)’라는 어수룩한 총각이 ‘달각시(최지아)’를 맞이했다가 아내를 잃고, 풀벌레로 변해 슬픈 노래를 부른다는 내용이다.

사물판굿 자타공인이 출연하는 ‘K-연희 한마당’도 전통의 흥과 신명을 더한다. 이들은 판굿, 사물놀이를 비롯해 ‘버나놀이’, ‘사자놀음’ 등을 통해 연희 공연의 즐거움을 전한다.

끝으로 채동선 실내악단이 부르는 전통음악 메들리로 공연은 막을 내린다. ‘대한이 살았다’, ‘아름다운 나라’ 등 노래에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현음재 정세영 대표는 “영암은 가야금산조를 창시한 국악 본향이기에 가야금 위주로 레퍼토리를 구성했다”며 “지역의 문화, 역사를 담은 이번 공연을 통해 영암 전통문화자산의 가치가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했다.

관람료 10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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