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불완전함과 그 너머의 상상 세계
김시마 작가 ‘EKOPHRASIS’전, 14일부터 23일까지 오버랩
![]() ‘Ekophrasis - Entity A’ |
![]() ‘Ekophrasis - Entity B’ |
조형예술가인 김시마 작가가 ‘EKOPHRASIS’를 주제로 전시를 연다.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오버랩.(아티스트 토크 및 개막식은 14일 오후 4시)
오버랩 김선영 큐레이터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커뮤니케이션에서 오는 정보 손실과 왜곡에 주목했다”며 “불완전성과 불확실성에 기인해 작가가 세상을 인지하고 이해하는 방식을 기술적 요소를 통해 선보인다”고 전했다.
작품은 알고리즘과 회로, 사운드, 이미지를 연계한다. 각각의 개체는 인터랙션으로 상호작용을 하며, 모듈들은 하나의 생태계를 이룬다. 사운드와 아미지에서 발현되는 소통은 유기적으로 가시화되는데, 공명과 변수를 매개로 전개되는 이 같은 방식은 삶이라는 사유로 전이된다.
‘Ekophrasis-Entity A’는 실험적이며 정교한 체계를 보여준다. 기판과 소자로 대변되는 작품은 정보를 처리하고 해석하는 과정 이면의 여백의 세계를 초점화한다. 관객은 저마다 다른 속도와 경로로 작품 사이를 이동하며 의도치 않게 작품 사이를 교란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김시마 작가 외에도 오버랩 기획자인 김선영과 박유영, 어드바이저 김현돈과 조온우가 힘을 보탰다.
한편 김시마 작가는 “세계를 이루는 객체는 언제나 소통하고 상호작용하지만 일관적이지 않다”며 “이번 전시는 그 같은 사실을 전제하면서도 단순한 시스템으로 이루어지는 세계의 양상을 보여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