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주말에도 열대야 기승
무더위 속 9~10일 소나기
2024년 08월 08일(목) 19:50
기상관측 이래 최악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 2018년 보다 긴 열대야와 폭염이 광주·전남에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기상청은 “9일 낮 최고기온은 32~35도, 10일은 31~34도를 유지하는 등 주말에도 무더위가 가중될 것”이라고 8일 예보했다.

9일과 10일 5~40㎜의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주말까지 높은 습도의 ‘한증막 무더위’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반도 주변 상공을 두텁게 덮고 있는 두 개의 고기압(북태평양·티베트)이 다시 강화됨에 따라 덥고 습한 남풍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돔’ 현상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특히 올해 여름은 ‘최악의 폭염’으로 꼽히는 지난 2018년에 비해 폭염보다 열대야가 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6일까지 광주·전남 지역의 열대야 일수는 18.6일로 평년 같은 기간 6.7일을 훌쩍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는 지난 2018년(15일)보다도 열대야가 3일 더 늘었다.

열대야가 평년보다 자주 발생한 이유로 한반도 부근으로 부는 덥고 습한 남서풍이 지목된다.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활발해진 대류 활동이 북태평양고기압을 북서쪽으로 확장시켜 남서풍이 자주 부는 환경을 형성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보건, 산업, 농업 등 피해가 우려되므로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며 “소나기가 내릴 때는 천둥·번개를 동반할 수 있으니 낙뢰로 인한 사고 위험에도 대비해 달라”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723114200772158006
프린트 시간 : 2025년 07월 27일 16:2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