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잊게하는 광주전남 태극전사들 활약
2024년 08월 07일(수) 00:00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광주·전남 출신 태극전사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들의 맹활약에 지역민들은 연일 섭씨 35도를 넘나드는 폭염과 광주에만 15일째 이어진 열대야도 이겨내고 있다.

파리올림픽의 한국 선수단 규모는 22개 종목 262명으로 이 가운데 광주·전남 출신은 14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6일 현재 광주·전남 태극전사들은 금메달 2개를 포함해 6명이 모두 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선수단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보면 지역 출신 태극전사들의 활약이 얼마나 눈부신지 알 수 있다.

순천시청 남수현은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더니 개인전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어 19세라는 어린 나이에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전남도청의 최세빈과 화순군청의 정나은도 여자 사브르 단체전과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땄다.

지역 태극전사들의 활약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4일과 5일에 절정을 이뤘다. 화순출신 임애지는 4일 여자 54㎏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여자 복싱 최초’라는 역사를 썼다. 5일에는 장성 출신 조영재가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에서 은메달을 수확해 역시 속사권총에서 나온 한국 첫 메달이란 기록을 세웠다. 압권은 역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었다. 나주출신으로 광주체고를 졸업한 안세영은 28년만에 고국에 금메달을 안김으로써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을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했다.

지역출신 태극전사들의 메달 사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도쿄올림픽 동메달로 근대 5종 한국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전웅태(광주시청)가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고 스포츠클라이밍의 신은철도 메달을 노린다. 지역출신 태극전사들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폭염과 불황을 이겨내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스포츠 정신을 실천하는 모습으로 건강하게 귀국하길 기원한다.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722956400772037074
프린트 시간 : 2025년 07월 11일 17:5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