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 교향곡 4번’에 창단 25주년 의미 투영하다
광주여성필 ‘창단 25주년 기념음악회’ 29일 광주예술의전당
2024년 08월 05일(월) 14:50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공연 장면. <광주여성필 제공>
지휘자 겸 작곡가인 구스타프 말러(1860~1911)가 발표한 교향곡 1~4번은 ‘완결된 4부작’이라 칭할 정도로 상호 연관성이 크다. 악곡들은 영웅의 탄생부터 죽음, 부활을 주제에 담고 있다.

그중 ‘교향곡 4번’은 천상의 삶을 노래하는 작품으로 말러가 탐구한 초기 예술적 의미를 심오하게 그려낸다.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광주여성필·대표 김유정)가 ‘창단 25주년 기념음악회’를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친다. 오직 ‘말러 교향곡 4번 사장조’ 한 곡으로 채워지는 이번 공연은 말러 초기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자리다.

차분하게 시작하는 악곡은 편안하고 부드러운 멜로디가 주를 이룬다. 천상에서의 삶을 노래하기 위해 극도로 복잡한 조성 진행과 정교한 대위법을 활용했다.

천국의 평온함을 노래하는 작품이지만 1악장의 장송행진곡과 나팔소리, 3악장에서 울려 퍼지는 오보에 소리 등은 비극성을 자아낸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지휘과 학·석사 및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한 박승유가 지휘봉을 잡는다. 헬싱키 신포니에타, 빈 바로크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한 경험이 있는 박 씨는 현재 양주시향 지휘자, K아트 예술감독 등을 맡고 있다.

소프라노 박지현도 협연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다양한 국제콩쿠르에서 수상했으며 현재 성신여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광주여성필 김유정 대표는 “1995년 창단한 광주여성필이 올해로 25주년을 맞아 이를 기리는 음악회를 마련했다”며 “여태 550회 이상 공연을 펼쳐온 데 그치지 않고 600회, 1000회까지 다양한 기획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전석 초대.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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