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으로 표현한 변화무쌍한 ‘마음 조각’
나다영 작가 우제길미술관서 개인전 8월 23일~9월 3일
![]() ‘연결의 연속’ |
일반적인 회화 작품은 캔버스에 물감을 사용해 구현한 것을 말한다. 오늘날은 재료와 기법의 다양화로 전통적인 회화와 변별되는 방식으로 작품을 창작하기도 한다.
나다영 작가는 대학(전남대)에서 의류와 경영학을 전공한 이후 독특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주전공이 의류학인 만큼 패션 소재인 가죽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재구성해왔던 것.
나다영 작가가 우제길 미술관에서 개인전(8월 23일~9월 3일)을 연다.
‘마음 조각’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가죽을 하나의 생명체로 상정한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작가가 작품에 사용하는 ‘Vegetable Leather’는 화학적 공법을 배제한 자연스러운 공법을 활용한 가죽이라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작가의 철학과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연결의 연속’이라는 작품은 작가에 따르면 어린 시절의 색종이 놀이에서 착안했다. 연결 고리를 매개로 구현된 작품은 반복성, 무한성, 확장성을 상징한다. 연속이 그 자체로 연결임을 상정한다면, 중단 없는 연결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가죽이라는 사물이 지닌 물성을 잘 반영한 작품이다.
이번 전시 제목이기도 한 ‘마음 조각’은 기하학적인 형태로 내면의 모습을 표현했다. 한 가지로 규정할 수 없는 복잡다단한 마음의 파편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했는데, 시도 때도 없이 변화하는 마음이 다양한 모형으로 변환된 것이다.
나 작가는 “버리지 못한 가죽 조각들이 언제부턴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무거운 문제가 돼 버렸다”며 “뒤엉킨 조각은 오랫동안 꺼내놓지 못해 왜곡돼 버린 제 마음의 조각과 닮았다”고 말한다.
한편 김민지 에듀케이터는 “이번 전시에서는 가죽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변화무쌍한 마음의 무늬들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며 “향후 작가의 작품 세계 내지는 작품의 방향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광주문화재단 청년예술인창작지원 사업 후원으로 진행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나다영 작가는 대학(전남대)에서 의류와 경영학을 전공한 이후 독특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주전공이 의류학인 만큼 패션 소재인 가죽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재구성해왔던 것.
‘마음 조각’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가죽을 하나의 생명체로 상정한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작가가 작품에 사용하는 ‘Vegetable Leather’는 화학적 공법을 배제한 자연스러운 공법을 활용한 가죽이라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작가의 철학과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연결의 연속’이라는 작품은 작가에 따르면 어린 시절의 색종이 놀이에서 착안했다. 연결 고리를 매개로 구현된 작품은 반복성, 무한성, 확장성을 상징한다. 연속이 그 자체로 연결임을 상정한다면, 중단 없는 연결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가죽이라는 사물이 지닌 물성을 잘 반영한 작품이다.
![]() ‘마음 조각’ |
나 작가는 “버리지 못한 가죽 조각들이 언제부턴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무거운 문제가 돼 버렸다”며 “뒤엉킨 조각은 오랫동안 꺼내놓지 못해 왜곡돼 버린 제 마음의 조각과 닮았다”고 말한다.
한편 김민지 에듀케이터는 “이번 전시에서는 가죽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변화무쌍한 마음의 무늬들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며 “향후 작가의 작품 세계 내지는 작품의 방향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광주문화재단 청년예술인창작지원 사업 후원으로 진행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