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 계승 위해 5·18 명칭 재정립해야”
오월 단체 토론회
![]()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 ·18민주묘지. <광주일보 자료사진> |
5·18민주화운동을 미래 세대에 계승하기 위해 5·18의 명칭을 재정립하고 확장된 역사적 의의를 담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월광장, 오월잇다, 광주여성회 등 단체들은 24일 광주시 동구 5·18기록관 7층 강당에서 ‘5·18 재조명 라운드테이블’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미래 세대에게 5·18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5·18의 역사적 성격을 새롭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개최됐다.
토론에는 주철희 박사(역사공간 벗 대표)와 이동기 강원대 평화학과 교수, 이재의 박사, 홍성칠 광주진보연대 집행위원장, 기우식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 등 40여명이 참여했다.
이동기 교수는 “‘민주화운동’이라는 명칭이 5·18의 성격을 축소시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짧은 시간 모든 시민들이 정치적으로 결집하고, 조직화되고, 무장 또는 비무장으로 투쟁하는 것은 단순 ‘운동’이라는 단어로 포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재의 박사는 “1985년에는 국가가 자행하는 ‘폭동’이라는 왜곡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5·18민중항쟁’ 표현을 썼지만, 최근에는 민간 차원에서 왜곡 시도가 심해져 아예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으로 박제해야 한다는 논의까지 나오고 있다”며 “‘민주화운동’이라는 표현이 역사적 의미를 충분하지 담아내지 못해 왜곡을 허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온다”고 주장했다.
5·18의 성격을 새로 규정하려면 ‘항쟁’의 의미가 강조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철희 박사는 “역사학적으로 ‘운동’은 단순히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활동에 불과하나 ‘항쟁’은 불의에 대해 민중이 항거한 것을 뜻한다”며 “5·18민주화운동은 민주화를 파괴시키려는 행위에 맞서 싸운 민중의 싸움이므로 ‘민주항쟁’처럼 항쟁이라는 말을 적극적으로 끌어올려야 된다”고 주장했다.
5·18의 역사적 성격에 ‘광주’, ‘5·18(날짜)’, ‘민주’ 등 단어가 포함돼야 하는지 여부는 각 단어의 의의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오월광장, 오월잇다, 광주여성회 등 단체들은 24일 광주시 동구 5·18기록관 7층 강당에서 ‘5·18 재조명 라운드테이블’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미래 세대에게 5·18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5·18의 역사적 성격을 새롭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동기 교수는 “‘민주화운동’이라는 명칭이 5·18의 성격을 축소시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짧은 시간 모든 시민들이 정치적으로 결집하고, 조직화되고, 무장 또는 비무장으로 투쟁하는 것은 단순 ‘운동’이라는 단어로 포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5·18의 성격을 새로 규정하려면 ‘항쟁’의 의미가 강조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철희 박사는 “역사학적으로 ‘운동’은 단순히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활동에 불과하나 ‘항쟁’은 불의에 대해 민중이 항거한 것을 뜻한다”며 “5·18민주화운동은 민주화를 파괴시키려는 행위에 맞서 싸운 민중의 싸움이므로 ‘민주항쟁’처럼 항쟁이라는 말을 적극적으로 끌어올려야 된다”고 주장했다.
5·18의 역사적 성격에 ‘광주’, ‘5·18(날짜)’, ‘민주’ 등 단어가 포함돼야 하는지 여부는 각 단어의 의의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