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제11기 독자위원회] 대학병원 상황 실시간 보도로 지역민 진료 혼선 줄여
6월 25일 광주일보 9층 편집국 회의실서 2차 회의
2024년 06월 26일(수) 19:40
제11기 광주일보 독자위원들이 지난 25일 광주일보 편집국 회의실에서 김윤하(가운데) 위원장 주재로 독자위원회 회의를 하고 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광주일보 제11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가 지난 25일 광주일보 9층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위원회에는 김미은 여론매체부장·편집국 부국장을 비롯해 김윤하 독자위원장, 이철갑 조선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장, 민상준 금호그룹 상무, 최강님 지역아동센터광주지원단장, 진용태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변호사, 최선희 베스트디자인연구소 대표 등 7명이 참석했다.

◇김윤하=올해 2분기는 의대 정원 사태가 지속된 가운데 제22대 총선, 5·18민주화운동 44주년 등 굵직한 행사들이 있었다. 광주일보의 깊이있고, 발로 뛰는 현장 보도와 기획물 제작이 눈에 띄었다.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서 ‘전남대병원 외래진료 휴진 검토···환자들은 ‘냉가슴’’<4월 3일자 6면>, ‘‘피로 누적’ 의대교수 결국 진료 축소···환자들은 어떡하나’<4월 15일자 6면> ‘광주·전남 의료계, 27일 전면휴진 동참 안한다’<6월 25일자 7면> 등 의대정원 반발에 대응하는 전남대·조선대병원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해 지역주민들의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다만 왜 2000명 증원이 안 되는지 등 의료계의 목소리와 필수 의료와 지역 의료 불합리성, 활성화를 위한 정책 변화 등을 담은 기획 기사를 써 주길 바란다.

총선 보도에 있어 ‘민심은 정권 심판···민주당 단독 과반’<4월 11일자 1면> 톱 기사를 비롯해 총 7개 면에 ‘광주·전남 당선자들 각오’, ‘화제의 당선자’ 등을 발 빠르고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특히 ‘지역 국회의원이 풀어야 할 과제’는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의 현안을 정리해 제시함으로써 앞으로 국정 활동 목표를 설정해주는 깊이있는 제작이었다.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심층 보도로 ‘광주 중앙공원 1지구서 옛 군부대 확인···5·18 암매장 주목’<5월 2일자 1면>, ‘5·18 부상자회·공로자회 비리, 사실로 드러났다’<5월 7일자 6면>는 단독보도의 성과도 거뒀다. 특히 ‘펜으로 새긴 5·18 진실, 헌법에 새길 오월 정신’<5월 17일 1면> 기사는 1980년 6월 2일자 신문부터 2022년 5월 18일자 신문까지 12개 지면을 소개해 보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편집이 돋보였다.

지역민의 생각을 묻는 기사도 눈에 띄었다. ‘반려동물 놀이터가 혐오시설인가요?’<4월 2일자 7면>, ‘늘어나는 노 타투 존···어떻게 생각하십니까’<4월 5일자 6면>가 흥미로웠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 소멸’<4월 18일자 1면>은 국가균형발전과 지속 가능성을 제시해 지방 발전과 국가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한 품격있는 기사였다.

◇이철갑=1면 톱 기사 이후 해설 기사가 부족해 아쉽다. ‘재생에너지 메카 전남,‘분산 에너지 특화’최적지’<6월 11일자 1면>, ‘전남, 대한민국 분산에너지 수도로 뜬다’<6월 17일자 1면> 기사도 관련 궁금증을 풀 수 있는 해설 기사가 필요하다. 전문가 글을 추가하는 등 폭넓게 제시해주길 바란다.

국립의대 관련해서 ‘‘국립의대 설립’···전남도, 무한경쟁 공모로 대학 선정’<4월 3일자 1면>, ‘국립의대 설립, 전남도 중심 한목소리 내야’<4월 16일자 1면>, ‘전남도, 국립의대 설립 논란 ‘정부 추천용역’으로 돌파’<5월 24일자 1면> 등 1면에 배치해 주요 이슈로 다뤄왔다. 다만 전남에 국립의대가 필요하다면 왜 필요한지, 전남 낙후 지역 불균형이 어느 정도 되는지 등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뤘으면 한다.

‘지속 가능한 미래 ‘균형 발전’에 달렸다’<4월 18일자 1면> 기사 이후 국회의원들의 공약을 정리했다. 공약이 충돌하는 면도 있어 지역 발전 위한 상생 방안 등을 국회의원들이 함께 모여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면 좋겠다.

‘종부세를 때리니 지자체가 아프다’<6월 21일자 1면> 기사는 관련 내용을 한번 더 다뤄주면 좋겠다. 종부세가 줄어들면서 지자체가 진행하는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문제점이 발생하는지 실제적인 사례를 통해 짚어줄 필요가 있다.

◇민상준 =시내버스에 대한 광주시의 감사위 결과가 주목됐다. ‘광주시, 시내버스에 연 1400억 지원···관리는 부실’<4월 16일자 2면>, ‘‘혈세 먹는 하마’ 광주 시내버스 준공영제 조례 손본다’<4월 17일자 5면> 기사는 지자체를 감시하는 역할을 해줬다. 업체들이 지원에만 의지하지 않고, 치열하게 자구책을 찾도록 계속해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한 경제 상황을 잘 짚었다. ‘늘어나는 빈 점포···1분기 광주 상가 공실률 전국 최고 수준’<4월 26일자 8면>, ‘“코로나 때보다 장사 안돼···이대론 올해 버티기도 빠듯”’<6월 10일자 9면>, ‘대출한도 수천만원 또 깎인다···더 높아진 은행 문턱’<6월 17일자 9면> 등 시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기사였다. 다각도로 취재하고 있지만, 현실이 부각될 수 있도록 꾸준한 취재가 필요하다.

‘국민 70% “518 헌법 수록 찬성”···더 이상 미룰 수 없다’<4월 29일자 1면> 기사는 여야 모두의 공약인데도 지키지 않고 있는 점을 잘 지적해주었으며 광주일보가 지속적으로 헌법 수록 문제를 다룬 점은 의미있었다. ‘주체적 국민 주권 보여준 오월정신, 헌법 수록은 당연’<5월 1일자 6면> 기사도 당위성과 과제 등을 잘 짚었다.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시와 전남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군도 함께 협력해야 한다. ‘‘겉도는 ‘군공항 이전’···광주시, 직접 무안군민 설득 나선다’<5월 22일자 1면> 기사처럼 지속적으로 다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강님=광주일보 홈페이지 ‘카드뉴스’는 오늘의 뉴스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도움이 되며 ‘광주일보 알쓸신잡’ 코너도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전달해준다. ‘안녕, 금호아트홀’<5월 30일자 23면>은 금호아트홀 폐관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대변해줘 작은 위로가 됐다. ‘전시 후 사라진 작품, 아이들에게 ‘선물’ 됐네요’<6월 12일자 20면> 기사는 도서관에서 백화점 전시가 열린 사연을 소개해 공유문화가 촉진되는 좋은 사례를 보여줬다.

‘법원, 채무자 집인 줄 알고 ‘강제 개문’…집주인 “법적 문제 없다니 이해 못해”’<5월 29일자 7면>기사는 시민의 입장을 대변했다.‘광주·전남 드러나지않은 마약사범 많다’<5월 30일자 7면>는 기획기사 등을 통해 마약사범 예방법을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 ‘상속세 과세대상 2만명 육박…상속재산 69% ‘부동산’’<6월 21일자 8면>, ‘전남대병원, ICT 스마트병원…탈바꿈 ‘미래 의료 모델’ 제시’<6월 25일자 2면>, ‘남구 “광주상생체크카드 결제 5% 추가 할인”’ <6월 24일자 7면> 기사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부분들을 다뤄 도움이 됐다.

◇진용태=사회면에 실린 연재기사들이 돋보였다. ‘광주일보 공익캠페인 ‘보험사기 근절하자’’<6월 17일자 6면> <6월 18일자 7면><6월 19일자 7면>를 3차례 실었다.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보험사기에 대해 유형별 실태, 처벌 정도 등 보험사기가 근절되지 않은 이유와 보험사기로 인해 일반 가입자의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지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해 유익했다. 건전한 음주 문화 관련한 공익 기사도 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5·18을 맞이해 ‘5·18 자랑스런 한국의 역사’제목으로 ‘국민 70% “518 헌법 수록 찬성”···더 이상 미룰 수 없다’<4월 29일자 1면>, ‘시민들 “518기념재단 잘 몰라” 역할·위상 재점검 필요’<5월 16일자 6면>, ‘오월정신 지속적 계승 힘쓰고 왜곡 강력 대응해야’<5월 21일자 6면> 등 3부, 8차례에 걸쳐 5·18기념재단의 역할과 방향을 제시하며 성찰 계기를 마련했다.

‘챗GPT 일상 속으로···20대 남성 가장 많이 사용’<6월 12일자 12면> 기사가 흥미롭다. AI시대 젊은 세대는 적응하고 있으나 나이든 세대들은 아직 익숙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그 활용 영역과 방법에 대해 다룬 기사를 써 주길 바란다. ‘광주·전남 변호사 업계도 ‘지방소멸시대’’<5월 3일자 7면> 기사는 지방소멸 문제가 변호사업계에도 영향을 준 점을 보여줬다.

◇최선희=오는 9월 개막을 앞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올해 창설 30주년을 맞이해 전시관 신축 국제설계공모와 관련해 더욱 이슈가 되고 있다. ‘창설 30주년 광주비엔날레, 베니스비엔날레서 길을 찾다’ 시리즈로 ‘차별화된 전시가 ‘명품 비엔날레’ 만든다’<6월 13일자 1면>, ‘베니스 비엔날레-아르세날레 전시관’<6월 18일자 11면>, ‘광주만의 콘셉트·시대 트렌드 선도할 마케팅 등 혁신 필요’<6월 19일자 16면> 기사를 실었다. 3회 연재를 통해 광주비엔날레 재단 조직의 전문성 등 문제를 짚어 신선했으며 우리 지역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분석해 시의적절한 보도였다.

저출생으로 인한 지방 소멸,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 소멸될 지도 모르는 위기 상황이다. ‘‘솔로 천국’이 된 대한민국…연애·결혼·출산을 고민하다’<4월 18일자 15면> 등 ‘나는 왜 솔로가 되었나’ 시리즈는 우리 사회의 뜨거운 이슈를 적극 담아냈다. 다만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연애와 출산을 고민하는 이유가 얼마나 더 다양한지, 구조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솔로 탈출하는 법 등 우리 정부의 아젠다로 확장시켰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쌀 소비 감소로 가격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만성적 쌀 수급 불균형 대안 찾아라’<4월 29일자 8면> 등 ‘농사만사’ 기사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촌의 어려움을 들여다보고 기후재난 대책의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단발성 기사가 아닌 전문적인 관점에서 고민하고 모색하고 있어 귀한 칼럼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리=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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