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59% “자치경찰 무슨 일 하는지 몰라”
광주 자경위, 교통·생활안전 설문
안전 위협 교통수단 1위 전동킥보드
약자 대상 최우선 근절 범죄는 학폭
2024년 06월 18일(화) 21:00
광주시민 10명 중 6명은 광주 자치경찰위원회(자경위)가 무슨 일을 하는지조차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 5월 출범해 지난 9일 임기를 마친 제1기 광주 자경위는 ‘도시철도 공사 구간’ 교통대책 등 지역 맞춤형 시책을 발굴·추진했다고 자평했지만, 각종 교통·안전사고 등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민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줬다<광주일보 5월 8일자 2면>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18일 광주 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 22∼26일 만 18세 이상 시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한 결과 ‘자치경찰위원회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2.3%는 매우 잘 안다, 8.3%는 잘 안다, 30.5%는 들어 봤다고 답했다. 특히 잘 모른다(34.8%), 전혀 모른다(24.1%)고 응답한 시민이 58.9%에 달해 여전히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그나마 60대 이상이 56.5%로 높았고, 젊은 세대인 20·30대는 31%에 머물렀다.

시민들은 또 교통 안전도에 대한 질문에는 36.2%(매우 안전하다 1.9%·안전한 편이다 35.2%)는 안전하다, 48.3%는 보통이다, 15.5%(위험한 편이다 13.9%·매우 위험하다 1.6%)는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안전을 위협하는 교통수단을 묻는 질문에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37.0%), 이륜차(31.1%), 화물 트럭(14.9%), 택시(7.5%), 승용차(6.2%) 등의 순으로 지목했다.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도로 구조 등 교통환경 개선(40.8%)을 꼽았으며, 경찰단속 강화(25.9%) 등이 뒤를 이었다.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중 가장 시급하게 근절해야 하는 것(복수 응답)으로 학교 폭력 등 청소년 범죄(60.4%), 성폭력 등 성범죄(52.2%), 아동학대(28.1%), 스토킹·교제 폭력(18.7%), 가정 폭력(16.8%), 노인학대(11.0%) 등을 꼽았다.

2021년 7월 자치경찰제 시행에 따라 경찰 사무는 경찰청장이 지휘·감독하는 국가 경찰, 시·도 자치경찰 위원회가 지역 경찰청장을 지휘·감독하는 자치 경찰 체계로 구분된다. 자치경찰 사무는 주로 생활안전, 교통, 경비 등 주민 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치안 분야가 해당한다.

안진 제2기 광주자치경찰위원장은 “지역 맞춤형 정책 수립을 위해 시민 의견 수렴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를 시책에 적극 반영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치안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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