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숙 작가가 그리는 ‘인생 아리랑’
17일~28일, 가톨릭 광주교구청 내 갤러리 현서 전시
2024년 06월 12일(수) 16:10
‘인생아리랑-아버지의 봄날’
‘아리랑’은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노래이자 ‘고유명사’다. 아리랑은 그 자체로 한민족, ‘코리아’를 환기한다. 일제 강점기를 비롯해 수난의 시기에 우리 조상들은 아리랑을 부르며 고난의 역사를 극복해왔다

아리랑은 비단 공동체 정신만을 함의하지는 않는다. 개개인 삶에도 아리랑에 은유되는 역사와 곡절이 있는데 이는 아리랑이 지닌 개방성, 보편성, 특수성과 관련돼 있다.

예순이 넘어 생애 첫 개인전으로 ‘인생 아리랑’을 주제로 내건 작가가 있다. 주인공은 김윤숙 작가.

김 작가가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갤러리 현(가톨릭 광주대교구청 내)에서 전시를 연다. 아리랑을 전면에 내건 것으로 보아 자신만의 아리랑을 화풍에 담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리랑을 모티브로 했다는 것은 인간애의 구현, 인간애의 추구를 모토로 했음을 전제한다.

김윤숙 작가는 “초등학교 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오랫동안 교육 분야에 종사하다 보니 작품 활동을 하지 못했다”며 “이번 개인전을 계기로 차근차근 나만의 작품세계를 일궈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지와 LED 작픔, 아크릴 회화작품 등 다양한 회화세계를 아우른다.

‘인생아리랑-아버지의 봄날’은 개인적 서사는 물론 공동체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다. 장날 장구가락에 맞춰 울려 퍼지던 아리랑, 남녀노소가 어울리던 흥겨운 무대는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인생의 여정-비로소 보이는 겨울풍경’
‘인생의 여정-비로소 보이는 겨울풍경’은 한겨울 도심 어귀의 풍경을 초점화했다. 털장갑, 털목도리를 착용하고 눈사람을 만들던 기억은 한낮 온도가 30도를 넘는 요즘 같은 날이면 문득문득 떠오르는 장면 가운데 하나다.

김리천 평론가는 “작가는 자신과 가족, 이웃의 삶, 전통문화라는 공동의 정체성을 서정적 또는 서사적인 방식으로 보여준다”고 평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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