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천태암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풍경들
사진작가 나종화 ‘천태암 구름정원’전
25일까지 ACC디자인호텔 1층 갤러리
25일까지 ACC디자인호텔 1층 갤러리
![]() ‘천태암 구름정원’ |
곡성 아미산 천태암(天台庵)은 1350년 역사를 간직한 암자다. 혜암 율사가 665년(신라 문무왕 5년) 창건한 이후 오롯이 법맥을 이어왔다. 이곳은 조계종 중천조인 보조국사 지눌이 머물며 현재 송광사인 길상사 중창을 통해 정혜결사(定慧結社)를 완성하는 등 고려 불교의 나아갈 길을 제시했던 유서 깊은 고찰이다. 특히 해발 500미터 고지에 자리한 터라 암자 앞에서는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다. 시시각각 펼쳐지는 운해는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명승으로 꼽힌다.
천태암의 다채로운 풍경을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오는 25일까지 ACC 디자인호텔 1층 갤러리에서 진행중인 이번 전시의 주제는 ‘천태암 구름정원-나종화 개인전’.
전시장에 들어서면 운해가 넘실거리는 풍광을 비롯해 오랜 법맥의 얼이 깃든 암자의 사계 등을 볼 수 있다. 대표작 ‘천태암 구름정원’. ‘고해(苦海)에서 화엄(화엄)으로’, ‘극락의 계단’, ‘피안(彼岸)의 산사’, ‘시무등등주(是無等等呪)’ 등은 산사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깊은 사유의 궤적을 보여준다.
대표작 ‘천태산 구름정원’은 가을날 암자에서 보게 되는 풍경을 초점화한 작품이다. 운해가 만든 천상의 구름정원은 이곳이 선계인가 속계인가 착각에 빠지게 한다. 구름 위에 드리워진 붉은 단풍나무는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정취를 자아낸다.
또 다른 작품 ‘시무등등주(是無等等呪)’는 사찰 앞마당 마루에 앉아 멀리 펼쳐진 무등산을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을 담았다. “지혜로운 무등산한테 물었다. 누가 부처이고 누가 중생인가”라는 물음은 비단 무등산을 넘어 누구에게나 물을 수 있는 현문일 것 같다.
한편 나주 출신 나종화 작가는 단체전, 개인전에 참여했고 ‘힐링산행’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오는 25일까지 ACC 디자인호텔 1층 갤러리에서 진행중인 이번 전시의 주제는 ‘천태암 구름정원-나종화 개인전’.
전시장에 들어서면 운해가 넘실거리는 풍광을 비롯해 오랜 법맥의 얼이 깃든 암자의 사계 등을 볼 수 있다. 대표작 ‘천태암 구름정원’. ‘고해(苦海)에서 화엄(화엄)으로’, ‘극락의 계단’, ‘피안(彼岸)의 산사’, ‘시무등등주(是無等等呪)’ 등은 산사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깊은 사유의 궤적을 보여준다.
또 다른 작품 ‘시무등등주(是無等等呪)’는 사찰 앞마당 마루에 앉아 멀리 펼쳐진 무등산을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을 담았다. “지혜로운 무등산한테 물었다. 누가 부처이고 누가 중생인가”라는 물음은 비단 무등산을 넘어 누구에게나 물을 수 있는 현문일 것 같다.
한편 나주 출신 나종화 작가는 단체전, 개인전에 참여했고 ‘힐링산행’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