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출신 원로 서양화가 조규일 화백 별세
호 ‘백민’(百民)은 ‘백제의 백성’이라는 뜻
서정적, 사실주의적 필법으로 자연 묘사
서정적, 사실주의적 필법으로 자연 묘사
![]() 고 조규일 화백 |
서양화가 백민(百民) 조규일 화백이 지난 30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보성 출신인 고인은 조선대 문리과대학 미술학부에서 수학했다. 진도중을 비롯해 광주동성중, 광주상고에서 미술교사를 역임했다. 생전에 재산과 작품을 보성군에 기증, 국내 최초 군립미술관인 백민미술관 개관에 산파역을 담당했다.
조 화백은 1958년 첫 개인전 이후 LA 모던아트 갤러리 개인전, 서울 롯데미술관 초대전, 프랑스 쇼몽시 초대전, 소련기행 스케치전 등 다수의 초대전에 초대됐다. 또한 제26회 국전, 제28회 국전에서 특선, 국전추천작가 지정을 받았으며 오지호미술상,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고인은 서정적이며 사실주의적인 필법으로 한국의 자연을 화폭에 담았다. 사실적 재현 너머의 회화적 형상을 추구하는 등 색채의 아름다움을 구현했다. 조선대 미술과 재학 시 오지호 화백의 영향을 받아 스승의 예술철학을 견지하려 노력했다. ‘백제의 백성’이라는 뜻을 담은 ‘백민’(百民)이라는 호는 스승 오지호로부터 받았다.
조 화백은 한라산을 비롯해 지리산, 금강산, 제주, 독도 등을 다니며 곳곳의 자연을 접했고 이를 자신만의 색감으로 구현했다. 교직을 떠난 이후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하면서는 우리 산하에 드리워진 빛과는 사뭇 다른 느낌에 심취하기도 했다.
미술계 인사는 “고인의 작품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 서정적 인상주의 등을 느낄 수 있다”며 “자연이 지닌 의미를 자신만의 화풍과 색채로 구현한 작품들은 독특한 분위기를 발한다”고 전했다.
유족으로 조 현, 조 솔, 조미나 등 2남 1녀가 있다. 발인은 6월 1일 오전 금호장례식이며 유해는 보성 대원사에 안치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보성 출신인 고인은 조선대 문리과대학 미술학부에서 수학했다. 진도중을 비롯해 광주동성중, 광주상고에서 미술교사를 역임했다. 생전에 재산과 작품을 보성군에 기증, 국내 최초 군립미술관인 백민미술관 개관에 산파역을 담당했다.
고인은 서정적이며 사실주의적인 필법으로 한국의 자연을 화폭에 담았다. 사실적 재현 너머의 회화적 형상을 추구하는 등 색채의 아름다움을 구현했다. 조선대 미술과 재학 시 오지호 화백의 영향을 받아 스승의 예술철학을 견지하려 노력했다. ‘백제의 백성’이라는 뜻을 담은 ‘백민’(百民)이라는 호는 스승 오지호로부터 받았다.
미술계 인사는 “고인의 작품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 서정적 인상주의 등을 느낄 수 있다”며 “자연이 지닌 의미를 자신만의 화풍과 색채로 구현한 작품들은 독특한 분위기를 발한다”고 전했다.
유족으로 조 현, 조 솔, 조미나 등 2남 1녀가 있다. 발인은 6월 1일 오전 금호장례식이며 유해는 보성 대원사에 안치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