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차세대 ‘안방마님’ 한준수 “초심으로”
공·수 아쉬움에 경기중 교체되자 “정신 번쩍 나”
이범호 감독 “주전 가는 길 상황 맞는 플레이를”
이범호 감독 “주전 가는 길 상황 맞는 플레이를”
![]() 24일 두산과의 경기 도중 교체됐던 KIA 타이거즈 한준수가 ‘기본’에 집중해 팀 승리에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
사령탑의 애정 어린 질책에 ‘차세대 안방마님’의 정신이 번쩍 들었다.
KIA 타이거즈 한준수는 지난 24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한준수는 황동하와 ‘신예 배터리’를 구성했지만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한준수는 4회초 수비 때 김태군으로 교체돼 벤치에서 남은 경기를 지켜봤다. 부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범호 감독이 한준수에게 메시지를 주기 위한 방안으로 선택한 ‘교체 카드’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는 3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범호 감독은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를 내보자는 생각으로 3경기 연속 한준수를 포수로 했는데 투 아웃 이후 실점하는 등 3경기 흐름이 다 비슷했다”고 설명한 뒤 이날 3회초 김재환에게 홈런을 내주는 장면을 언급했다.
공격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0-3으로 지고 있던 3회 무사 2루에서 한준수는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벤치의 바람과 달리 진루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이범호 감독은 “3점을 지고 있었다. 주자를 3루로 보내고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줘야 했다”며 “주전으로 가야 하는 선수다. 조금 더 공부를 하면 좋겠다. 투수들 구종과 상황에 따른 볼배합 등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25일 김태군으로 경기를 풀었던 이범호 감독은 26일 다시 한준수를 8번에 배치해 안방을 맡겼다.
이 경기에서 한준수는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박찬호의 홈런으로 득점을 기록했고, 4회 무사 1루에서는 안타도 추가했다.
또 이날 5-1로 앞선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장현식이 1실점을 하면서 쫓기던 2사 1루에서는 급히 출격한 마무리 정해영과 호흡을 맞춰 3점 차 승리를 지켰다.
경기가 끝나고 난 뒤 한준수는 “아웃카운트 하나 남았으니까 강하게 전력으로 해주라고 정해영에게 주문했다. 라모스한테 안타 맞은 건 어쩔 수 없으니까 다음에 잘 막자는 생각이었다.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팀의 4연패를 막지 못했지만 연승을 만들면서 마음의 짐을 던 한준수는 남은 시즌 ‘초심’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한준수는 “시리즈 첫 번째 경기 이후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기본적인 것인데 그 기본적인 게 안 됐다. 내 입장에서 화도 났고 다시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됐다”며 “다시 선발로 나가면서 처음부터 집중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집중했다. 생각도 많이 하고, 차근차근 준비를 더 잘하면서 팀에서 기대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준수는 28일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출장해 윤영철과 호흡을 맞췄다. 안타와 타점을 하나씩 추가한 한준수의 타율은 0.314(102타수 32안타)이 됐다. 한준수는 올 시즌 41경기에 나와 2개의 홈런도 기록하면서 17타점을 올리고 있다.
팀은 이날 소크라테스의 3점포 포함 장단 16안타를 기록하면서 11-8 승리를 거뒀다.
5연승 질주에 성공한 LG 트윈스가 3연패에 빠진 두산 베어스를 따돌리고 2.5경기 차 2위로 올라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 한준수는 지난 24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한준수는 황동하와 ‘신예 배터리’를 구성했지만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한준수는 4회초 수비 때 김태군으로 교체돼 벤치에서 남은 경기를 지켜봤다. 부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범호 감독이 한준수에게 메시지를 주기 위한 방안으로 선택한 ‘교체 카드’였다.
이범호 감독은 “젊은 선수들과 시너지를 내보자는 생각으로 3경기 연속 한준수를 포수로 했는데 투 아웃 이후 실점하는 등 3경기 흐름이 다 비슷했다”고 설명한 뒤 이날 3회초 김재환에게 홈런을 내주는 장면을 언급했다.
공격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0-3으로 지고 있던 3회 무사 2루에서 한준수는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벤치의 바람과 달리 진루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25일 김태군으로 경기를 풀었던 이범호 감독은 26일 다시 한준수를 8번에 배치해 안방을 맡겼다.
이 경기에서 한준수는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박찬호의 홈런으로 득점을 기록했고, 4회 무사 1루에서는 안타도 추가했다.
또 이날 5-1로 앞선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장현식이 1실점을 하면서 쫓기던 2사 1루에서는 급히 출격한 마무리 정해영과 호흡을 맞춰 3점 차 승리를 지켰다.
경기가 끝나고 난 뒤 한준수는 “아웃카운트 하나 남았으니까 강하게 전력으로 해주라고 정해영에게 주문했다. 라모스한테 안타 맞은 건 어쩔 수 없으니까 다음에 잘 막자는 생각이었다.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팀의 4연패를 막지 못했지만 연승을 만들면서 마음의 짐을 던 한준수는 남은 시즌 ‘초심’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한준수는 “시리즈 첫 번째 경기 이후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기본적인 것인데 그 기본적인 게 안 됐다. 내 입장에서 화도 났고 다시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됐다”며 “다시 선발로 나가면서 처음부터 집중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집중했다. 생각도 많이 하고, 차근차근 준비를 더 잘하면서 팀에서 기대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준수는 28일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출장해 윤영철과 호흡을 맞췄다. 안타와 타점을 하나씩 추가한 한준수의 타율은 0.314(102타수 32안타)이 됐다. 한준수는 올 시즌 41경기에 나와 2개의 홈런도 기록하면서 17타점을 올리고 있다.
팀은 이날 소크라테스의 3점포 포함 장단 16안타를 기록하면서 11-8 승리를 거뒀다.
5연승 질주에 성공한 LG 트윈스가 3연패에 빠진 두산 베어스를 따돌리고 2.5경기 차 2위로 올라섰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