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에 드리워진 각양각색 ‘봄’을 그리다
한희원·김해성·임근재 등 12명
‘봄의 심상과 표현’전
7월 20일까지 ACC디자인호텔
‘봄의 심상과 표현’전
7월 20일까지 ACC디자인호텔
![]() 오는 7월 20일까지 ACC디자인호텔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봄의 심상과 표현’전 |
심상(心象)은 의식 속에 떠오르는 장면, 또는 특정 모습을 마음에 그리는 것을 뜻한다. 문예적인 용어인 심상은 대체로 예술 분야에서 쓰인다. 예술가들은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내용을 상상을 통해 이미지화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심상은 또 다른 캔버스다. 상상은 무한한 표현의 장이자 구현의 공간이다. 같은 대상을 바라보아도 실제 그림으로 표현되는 것은 다르다. 심상과 표현은 이성과 감성의 거리만큼이나 멀기 마련인데 보는 것을 구현하는 데는 다양한 요인이 결부되기 때문이다.
봄의 끝물과 초여름 길목에서 ‘봄의 심상과 표현’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ACC디자인호텔 갤러리 1층 별관에서 오는 7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지역의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됐다. 김해성, 김효삼, 문명호, 문정호, 박구환, 이승기, 이인성, 임근재, 조근호, 조현수, 최요안, 한희원 등이 그들이다.
주제에 맞게 작가들은 저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봄을 그렸다. 더러는 화려하고 수줍게, 더러는 목가적이면서도 서정적이며, 더러는 추상적이면서도 깊이가 느껴지는 작품은 각양각색의 봄을 초점화한다.
임근재 작가의 ‘나의 노래’는 화사하면서도 고혹적인 자태를 발하는 나팔꽃의 이미지를 담았다. 활짝 피어난 꽃을 노래로 치환한 것은 자연과 벗하며 사는 일상을 음유시인의 감성으로 바라봤다는 방증일 테다.
김해성 작가의 ‘양귀비 언덕’은 푸른 수목과 붉은 꽃을 대비해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생동하는 푸르름과 요염한 붉음이 이색적인 조화를 이룬다. 평소 경쾌하고 투명한, 동화와 같은 작가의 화풍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흥미로운 감상 포인트다.
한희원 작가의 ‘푸른 노을’은 노을에 대한 관념을 전복시킨다. 노을도 푸를 수 있다는 사실은 작가가 심상이라는 렌즈를 통해 자연을 심미안으로 감각화했음을 보여준다. 푸른 노을 저편, 작가가 바라보는 것은 심연의 노을이자 탐미적인 노을일 것이다.
이밖에 이인성 작가의 ‘Perfume’, 조현수 작가의 ‘동백’, 박구환 작가의 ‘Recollection’, 최요안 작가의 ‘봄의 전령’, 조근호 작가의 ‘뭉치산수’, 문정호 작가의 ‘노란장미’ 등이 발하는 봄의 향기와 이미지도 느낄 수 있다.
/글·사진=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그런 관점에서 보면 심상은 또 다른 캔버스다. 상상은 무한한 표현의 장이자 구현의 공간이다. 같은 대상을 바라보아도 실제 그림으로 표현되는 것은 다르다. 심상과 표현은 이성과 감성의 거리만큼이나 멀기 마련인데 보는 것을 구현하는 데는 다양한 요인이 결부되기 때문이다.
ACC디자인호텔 갤러리 1층 별관에서 오는 7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지역의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됐다. 김해성, 김효삼, 문명호, 문정호, 박구환, 이승기, 이인성, 임근재, 조근호, 조현수, 최요안, 한희원 등이 그들이다.
![]() 임근재 작 ‘나의 노래’ |
임근재 작가의 ‘나의 노래’는 화사하면서도 고혹적인 자태를 발하는 나팔꽃의 이미지를 담았다. 활짝 피어난 꽃을 노래로 치환한 것은 자연과 벗하며 사는 일상을 음유시인의 감성으로 바라봤다는 방증일 테다.
![]() 김해성 작 ‘양귀비 언덕’ |
![]() 한희원 작 ‘푸른 노을’ |
이밖에 이인성 작가의 ‘Perfume’, 조현수 작가의 ‘동백’, 박구환 작가의 ‘Recollection’, 최요안 작가의 ‘봄의 전령’, 조근호 작가의 ‘뭉치산수’, 문정호 작가의 ‘노란장미’ 등이 발하는 봄의 향기와 이미지도 느낄 수 있다.
/글·사진=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