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사회초년생의 꿈, 극으로 찾아 나서다
조선대 극예술연구회 정기공연 '실종' 24~25일 미로센터
2024년 05월 12일(일) 14:30
조대극회 124회 정기공연 ‘실종’ 리허설 모습 <조선대 극예술연구회 제공>
‘무조건 열심히 해요, 열심히!’

대학을 늦게 졸업한 ‘학생’은 어느 국가기관의 사무실에 업무 도우미로 채용돼 출근한다. 학생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작가의 꿈을 키워 왔지만, 안정된 삶을 추구하라는 주변인들은 그의 꿈을 이해하지 못하고 ‘현실에 적응하라’는 조언을 한다.

학생은 쏟아지는 업무를 처리하며 조금씩 주위의 인정을 받고 자리를 잡아 나가지만, 동시에 작가의 꿈과 멀어져 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꿈과 현실의 괴리감에 빠진 ‘학생’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조선대 극예술연구회(조대 극회)가 제124회 정기공연 연극 ‘실종’을 오는 24~25일(오후 3시, 7시) 총 4회에 걸쳐 미로센터 극장2에서 펼친다. 세상의 편견 속에서 살아남는 사회 초년생의 모습을 압축한 시놉시스는 꿈과 현실,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하는 청춘의 자화상처럼 다가온다.

“적어도 난 스스로 작가라고 생각해요”(작중 ‘학생’의 대사 일부)

작중 ‘학생’(김민교 분)은 정해진 사회 시스템 속에서 안정만을 추구하는 ‘학생2(오윤지)’ 등의 생각에 반발하며 이처럼 말한다. 공연은 획일화된 세상에서 진정한 자아가 ‘실종’되어 버린 현대사회의 부정적인 단면을 형상화한다.

7급 역에 안정원, 6급에 김도현, 5급 역에 조명주가 출연할 예정이다. 극작에 최문애, 연출에 박현진.

조대 극회 황경민 회장은 “편견 속에서 사회 초년생들이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번 공연은 2~30대 사회 초년생,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다”며 “앞으로도 조대 극회는 다양한 공연을 통해 사회의 목소리를 발하는 작품들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관람료 50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715491800768073007
프린트 시간 : 2025년 05월 03일 02: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