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시즌 첫 백투백 홈런에도 ‘5실책’…네일 시즌 첫패
네일 6.1이닝 6실점, 비자책점 패전
2회말 이우성·한준수 연속타자 홈런
2024년 05월 02일(목) 22:11
KIA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가 시즌 1호 백투백 홈런을 기록하고도 5개의 실책으로 자멸했다.

KIA가 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6차전에서 12-5패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KIA가 일방적인 흐름을 가져가는 것 같았다.

1회초 톱타자 서건창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최원준의 2루수 내야안타로 3루로 이동했다. 김도영의 삼진으로 발이 묶인 서건창은 나성범의 볼넷 뒤 나온 최형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2회에는 시원한 홈런이 연이어 터져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우성이 KT 선발 엄상백의 5구째 체인지업을 좌측 담장 밖으로 보냈다. 이어 타석에서 선 한준수도 2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연속타자 홈런은 시즌 14호, 통산 1130호 이자 올 시즌 KIA 첫 번째 기록.

하지만 3회 아쉬운 수비가 이어지면서 KT에 역전을 허용했다.

3-0으로 앞선 4회 네일이 선두타자 김건형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김상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1사 1루가 됐지만, 천성호의 땅볼 타구가 투수 앞으로 향하면서 병살타가 만들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공을 잡은 네일이 2루에 악송구를 하면서 공이 뒤로 빠졌고 1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강백호의 까다로운 땅볼 타구를 유격수 박찬호가 낚아채 2루를 밟으면서 투아웃을 만들었다. 1루까지 공을 뿌려봤지만 공이 빠지면서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김상수가 홈에 들어오면서 1-3이 됐다. 이어 네일이 로하스와 장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2-3이 됐고, 1·3루의 위기 상황이 계속됐다. 김민혁의 안타까지 이어지면서 경기는 3-3 원점으로 돌아갔다. 2사 1·2루, 이번에는 3루수 김도영이 박병호의 타구를 포구하지 못하면서 KIA의 실책이 더해졌고 점수는 3-5가 됐다.

실수 연발 속 한 번에 5실점을 한 네일은 이호연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어렵게 3회를 마무리했다.

네일이 아쉬운 3회를 보냈지만 4·5·6회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선발 역할을 했다. 네일이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닝을 마무리 하지는 못했다.

김건형의 타구가 2루수 서건창 맞고 흘렀고, 김상수의 희생번트가 나오면서 1사 2루가 됐다. 원아웃은 만들었지만 네일이 천성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백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등판을 마무리했다. 네일의 성적은 6.1이닝(88구)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6실점(비자책점).

2회 득점 이후 KIA 타선의 침묵이 이어졌고, 3-6으로 뒤진 8회초 장현식이 연속 볼넷을 허용하는 등 마운드가 흔들렸다. 이준영과 김사윤까지 투입됐지만 중견수 자리에 있던 소크라테스의 포구 실책까지 더해지면서 KIA가 8회 대거 6실점하며 백기를 들었다.

KIA는 최원준의 2루타로 시작한 8회말 나성범의 복귀 첫 안타와 소크라테스의 안타를 묶어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5-12, 대패를 기록했다 KT와의 맞대결에서 루징 시리즈를 기록한 KIA는 3일부터 한화와 안방에서 주말 3연전을 시작한다.

◇광주전적(4월 2일)

KT 005 000 160 - 12

KIA 120 000 011 - 5

▲승리투수 = 엄상백(2승 6패)

▲패전투수 = 네일(4승 1패)

▲홈런 = 이우성 5호(2회1점) 한준수 1호(2회1점·이상 KIA)

▲결승타 = 없음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714655508767761011
프린트 시간 : 2025년 05월 02일 07:2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