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간 여행’
정순이 작가 ‘시간으로의 여행’ 초대전…우제길미술관 25일~5월 6일
![]() ‘시간으로의 여행’ |
시간은 무엇일까? 아니 시간은 어디에서 어디로 흐르는 것일까? 시간은 구체적이면서도 추상적이다. 계수될 수 있는 반면, 실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는 힘들다.
많은 예술가들은 지금까지 시간을 모티브로 자신만의 독특한 창작세계를 열어왔다. 다양한 관점과 어법, 논리가 존재한다. 앞으로도 작가들은 다양한 장르에서 시간을 해석하고 풀어낼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정답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정순이 작가가 ‘시간으로의 여행’을 주제로 초대전을 연다.(우제길미술관 25일부터 5월 6일까지)
동일한 제목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은 화사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화사함은 연분홍 등의 색조에서 오는 것이며, 깊이는 청색 등의 색조에서 연유하는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와 같은 두 종류의 색을 좋아하는 편이다. 전자가 주는 밝음과 따스함, 후자가 환기하는 신비와 편안함 때문일 터다.
작가의 내면에 깃든 시간도 그러하리라 짐작된다. 혹여 머리와 가슴 사이에 드리워진 실체 아닌 실체가 바로 ‘시간’이 아닐까 싶다. 손에 잡힐 듯 구체적인 반면 한편으로는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추상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그 사이에 드리워진 나비, 새는 꽃이라는 물상의 존재를 넘어 사유와 상상의 영역을 자유로이 넘나든다. 작가 또한 그렇게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왕래하는지 모른다.
‘시간으로의 여행’은 그림을 보는 이에게 여행을 떠날 것을 권유한다. 시간처럼 고여 있지 말라는 의미다. 해석의 자유는 갖되 틀에 갇히지 말고 무정형의 시간처럼 자유를 누리라는 것이다.
김영순 미술학박사는 “몇 년만의 개인전, 혹독한 작업의 결과물을 전시장에 내놓는 작가의 정성이 캔버스마다 빛을 발한다”며 “깊은 사유의 뒤안길에서 대상의 고유성을 드러낸 작가의 이번 작업이 이후에 또 어떤 변주곡으로 옮겨갈지 모를 일이다”고 평한다.
한편 국제 여성미술교류협회 대표인 정 작가는 조선대 미술교육과와 동 대학원 미술과를 졸업했다. 무등미술관 등 개인전, 중국 상해아트페어 등 다수의 아트페어, 뉴욕 코리안 아트쇼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광주미협회장, 광주비엔날레 이사를 역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많은 예술가들은 지금까지 시간을 모티브로 자신만의 독특한 창작세계를 열어왔다. 다양한 관점과 어법, 논리가 존재한다. 앞으로도 작가들은 다양한 장르에서 시간을 해석하고 풀어낼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정답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동일한 제목으로 형상화한 작품들은 화사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화사함은 연분홍 등의 색조에서 오는 것이며, 깊이는 청색 등의 색조에서 연유하는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와 같은 두 종류의 색을 좋아하는 편이다. 전자가 주는 밝음과 따스함, 후자가 환기하는 신비와 편안함 때문일 터다.
작가의 내면에 깃든 시간도 그러하리라 짐작된다. 혹여 머리와 가슴 사이에 드리워진 실체 아닌 실체가 바로 ‘시간’이 아닐까 싶다. 손에 잡힐 듯 구체적인 반면 한편으로는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추상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그 사이에 드리워진 나비, 새는 꽃이라는 물상의 존재를 넘어 사유와 상상의 영역을 자유로이 넘나든다. 작가 또한 그렇게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왕래하는지 모른다.
김영순 미술학박사는 “몇 년만의 개인전, 혹독한 작업의 결과물을 전시장에 내놓는 작가의 정성이 캔버스마다 빛을 발한다”며 “깊은 사유의 뒤안길에서 대상의 고유성을 드러낸 작가의 이번 작업이 이후에 또 어떤 변주곡으로 옮겨갈지 모를 일이다”고 평한다.
한편 국제 여성미술교류협회 대표인 정 작가는 조선대 미술교육과와 동 대학원 미술과를 졸업했다. 무등미술관 등 개인전, 중국 상해아트페어 등 다수의 아트페어, 뉴욕 코리안 아트쇼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광주미협회장, 광주비엔날레 이사를 역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