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장성우 스리런에 패전…이우성 3점포로 ‘기싸움’
KT와 시즌 첫 대결에서 6-10 패배
김도영 3안타 활약에도 아쉬운 실책
9회 5점…마무리 박영현 소환 ‘위안’
김도영 3안타 활약에도 아쉬운 실책
9회 5점…마무리 박영현 소환 ‘위안’
![]() KIA 이우성이 KT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초 무사 1·2루에서 조이현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을 날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
KIA 타이거즈 ‘베테랑’ 양현종이 시즌 첫 피홈런과 함께 패전 투수가 됐다.
KIA가 2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6-10 패를 기록했다.
선발로 나와 고영표와 맞대결을 벌인 양현종이 장성우에게 3점포를 맞는 등 5.1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의 시즌 3번째 포구 실책과 함께 일방적인 패배가 예상됐던 경기, 9회 터진 이우성의 스리런으로 KT 박영현을 마운드로 불러낸 게 위안이 됐다.
양현종의 시작은 좋았다. 배정대-천성호-로하스를 상대한 1회 3명의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1사에서 강백호에게 안타는 맞았지만 추가 진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천성호를 상대로 이날 경기 첫 탈삼진을 뽑아낸 3회, 김상수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지만 배정대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투아웃을 채웠다. 김선빈의 포구 실책 뒤 볼넷까지 나오면서 2사 만루, 양현종이 문상철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4회 양현종이 선취점을 내줬다.
1사에서 황재균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장성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투아웃. 그러나 조용호와의 승부에서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0-1이 됐다. 김상수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마무리한 양현종은 5회 좌익수 소크라테스의 좋은 수비와 함께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양현종이 6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문상철과 강백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1·2루. 정재훈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잠시 흐름을 끊었다.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장성우에게 던진 3구째 127㎞의 체인지업이 중앙 담장을 넘어가면서 점수가 0-4로 벌어졌다.
결국 양현종이 5.1이닝(89구)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어 임기영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엔트리를 채우게 된 이형범이 콜업 첫날 고향팀에서 첫 등판에 나섰다. 이형범은 조용호와 김상수를 2루 땅볼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급한 불을 껐다.
이형범은 7회 배정대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으면서 원아웃은 만들었지만, 이어 등판한 김대유와 황동하가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천성호의 땅볼 때 ‘초보 1루수’ 이우성이 공을 쫓느라 베이스를 비웠고, 김대유가 급히 베이스 커버에 들어갔지만 2루 내야안타가 기록됐다. 이어 로하스의 좌측 2루타가 나오면서 1사 2·3루에서 황동하로 투수가 교체됐다.
황동하가 김민혁과의 승부에서 우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점수는 0-6까지 벌어졌다.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7개의 안타를 뽑아내고도 득점을 만들지 못했던 KIA가 8회초 침묵을 깼다. 2사에서 김선빈의 대타로 나온 서건창이 2루타를 기록했고 한준수의 적시타로 홈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어진 8회말 수비에서 실책이 빌미가 돼 KIA가 4실점을 했다.
황동하가 장성우와 박병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황동하가 김상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배정대와의 승부를 벌였다. 그리고 땅볼 타구가 3루수 앞으로 향했지만 김도영이 포구에 실패하면서 2루에 있던 장성우가 홈에 들어왔다. 천성호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투 아웃. 하지만 황동하가 로하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2사 만루가 됐다. 이어 김민혁이 다시 스포트라이크를 받았다. 황동하가 김민혁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면서 루상에 있던 주자들이 모두 홈에 들어왔고 1-10이 됐다.
대패가 기록되는 것 같았지만 9회 KIA가 빅이닝을 만들면서 KT를 괴롭혔다.
박찬호의 대타로 나선 박민이 시작점이었다. 조이현을 상대한 박민의 타구가 2루수 맞고 흐르면서 안타가 됐다. 이어 김도영이 이날 경기 세 번째 안타로 분위기를 살렸다. 소크라테스는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을 세이프로 바꾸고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무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KIA가 3-10을 만들었다.
이어 이우성의 한방까지 나왔다. 이우성은 조이현의 131㎞ 슬라이더를 잡아당겨서 시원한 스리런을 장식했다.
서건창이 1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김호령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자 KT가 결국 마무리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한준수와 고종욱이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대역전극은 없었지만, KIA는 KT와의 시즌 첫 만남에서 만만치 않은 ‘뒷심’을 보여주며 기싸움을 벌였다.
KIA는 3일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KT 선발은 엄상백이다.
◇수원전적(4월 2일)
KIA 000 000 015 - 6
KT 000 103 24X - 10
▲승리투수 = 고영표(1승 1패) ▲패전투수 = 양현종(1패)
▲홈런 = 장성우 1호(6회3점·KT) 이우성 1호(9회3점·KIA) ▲결승타 =조용호(4회 2사 1루서 우익수 2루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가 2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6-10 패를 기록했다.
선발로 나와 고영표와 맞대결을 벌인 양현종이 장성우에게 3점포를 맞는 등 5.1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의 시즌 3번째 포구 실책과 함께 일방적인 패배가 예상됐던 경기, 9회 터진 이우성의 스리런으로 KT 박영현을 마운드로 불러낸 게 위안이 됐다.
2회에는 1사에서 강백호에게 안타는 맞았지만 추가 진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천성호를 상대로 이날 경기 첫 탈삼진을 뽑아낸 3회, 김상수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지만 배정대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투아웃을 채웠다. 김선빈의 포구 실책 뒤 볼넷까지 나오면서 2사 만루, 양현종이 문상철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1사에서 황재균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장성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투아웃. 그러나 조용호와의 승부에서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0-1이 됐다. 김상수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마무리한 양현종은 5회 좌익수 소크라테스의 좋은 수비와 함께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양현종이 6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문상철과 강백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1·2루. 정재훈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잠시 흐름을 끊었다.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장성우에게 던진 3구째 127㎞의 체인지업이 중앙 담장을 넘어가면서 점수가 0-4로 벌어졌다.
결국 양현종이 5.1이닝(89구)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어 임기영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엔트리를 채우게 된 이형범이 콜업 첫날 고향팀에서 첫 등판에 나섰다. 이형범은 조용호와 김상수를 2루 땅볼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급한 불을 껐다.
이형범은 7회 배정대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으면서 원아웃은 만들었지만, 이어 등판한 김대유와 황동하가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천성호의 땅볼 때 ‘초보 1루수’ 이우성이 공을 쫓느라 베이스를 비웠고, 김대유가 급히 베이스 커버에 들어갔지만 2루 내야안타가 기록됐다. 이어 로하스의 좌측 2루타가 나오면서 1사 2·3루에서 황동하로 투수가 교체됐다.
황동하가 김민혁과의 승부에서 우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점수는 0-6까지 벌어졌다.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7개의 안타를 뽑아내고도 득점을 만들지 못했던 KIA가 8회초 침묵을 깼다. 2사에서 김선빈의 대타로 나온 서건창이 2루타를 기록했고 한준수의 적시타로 홈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어진 8회말 수비에서 실책이 빌미가 돼 KIA가 4실점을 했다.
황동하가 장성우와 박병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황동하가 김상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배정대와의 승부를 벌였다. 그리고 땅볼 타구가 3루수 앞으로 향했지만 김도영이 포구에 실패하면서 2루에 있던 장성우가 홈에 들어왔다. 천성호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투 아웃. 하지만 황동하가 로하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2사 만루가 됐다. 이어 김민혁이 다시 스포트라이크를 받았다. 황동하가 김민혁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면서 루상에 있던 주자들이 모두 홈에 들어왔고 1-10이 됐다.
대패가 기록되는 것 같았지만 9회 KIA가 빅이닝을 만들면서 KT를 괴롭혔다.
박찬호의 대타로 나선 박민이 시작점이었다. 조이현을 상대한 박민의 타구가 2루수 맞고 흐르면서 안타가 됐다. 이어 김도영이 이날 경기 세 번째 안타로 분위기를 살렸다. 소크라테스는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을 세이프로 바꾸고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무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KIA가 3-10을 만들었다.
이어 이우성의 한방까지 나왔다. 이우성은 조이현의 131㎞ 슬라이더를 잡아당겨서 시원한 스리런을 장식했다.
서건창이 1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김호령이 볼넷으로 걸어 나가자 KT가 결국 마무리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한준수와 고종욱이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대역전극은 없었지만, KIA는 KT와의 시즌 첫 만남에서 만만치 않은 ‘뒷심’을 보여주며 기싸움을 벌였다.
KIA는 3일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KT 선발은 엄상백이다.
◇수원전적(4월 2일)
KIA 000 000 015 - 6
KT 000 103 24X - 10
▲승리투수 = 고영표(1승 1패) ▲패전투수 = 양현종(1패)
▲홈런 = 장성우 1호(6회3점·KT) 이우성 1호(9회3점·KIA) ▲결승타 =조용호(4회 2사 1루서 우익수 2루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