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민주 선대위원장 “민심의 경고·흐름, 빠르게 읽어야 총선 승리”
일부 낙관론 경계, 후보들 ‘막말’ 조심 경고...정권재창출 못한 것 지역민에 사과
2024년 03월 21일(목) 14:45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은 21일 “선거일이 20일 밖에 남지 않은 만큼 민심의 경고, 민심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이에 대처해야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광주에서 언론사 기자들을 만나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 반등에 고무돼 일부에서 낙관론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패착이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과 관련한 이슈로 지지율 반등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 지지율 상승에 고무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지지율이 빠르게 출렁거리고 있고, 아직까지 격전지가 많다. 그럴수록 바짝 긴장하고, 더욱 조심해야 한다”면서 “모든 후보들이 ‘막말’을 조심해야 한다. 말 한마디로 선거판이 뒤바뀔 수 있다”면서 민주당 후보들에게 ‘설화’단속을 당부했다.

그는 특히 “강세 지역에서 말을 각별하게 조심하고 신경써야 한다”면서 “‘정권 심판’이 우리 슬로건이지만, 현 정부에 대한 막말 등을 심하게 하면 역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의 ‘공천 갈등’과 관련해서 “이제 공천은 모두 끝났다. 그래서 논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이제는 단합하고 단결해 총선 승리에만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대위 합류와 관련한 질문에는 “선대위 합류 때 고민이 많았다. 정치를 떠난다고 했는데, 원로 선배 정치인들이 ‘정치인은 당이 부르면 세상 없어도 따르는 것이다. 그게 정치인의 숙명이다’고 조언을 받고 선대위 합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선대위 활동과 관련해서는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부산과 경남의 낙동강 벨트 등 격전지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다”면서 “지지율이 10%대에 머무르고 있는 20대 유권자들에 대안 마련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선대위 합동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문재인 정부, 세 번의 민주정부를 만들어 주신 곳이 이곳 광주였다”면서 “그런데 저희가 민주정부 4기를 탄생시키지 못해 아낌없이 지지를 보내주신 지역 당원 동지들과 시·도민들에게 반성과 함께 사과을 말씀을 드린다”고 사죄했다.

그는 이어 “제21대 국회에서 민주당에 국회 과반이라는 큰 힘을 주셨는데, 국민들이 바라는 개혁입법·민생입법안 등을 힘있게 추진하지 못했다는 질책을 받았다”면서 “민주당에 대한 불신을 신뢰로 바꿀 유일한 길은 길 잃은 정치의 복원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과 지방선거의 패배를 딛고 민주정부 4기를 꼭 만들어내겠다”면서 “대한민국을 맡겨도 될, 책임을 질 수 있는 차기 수권정당·대안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니, 이번에 정말 한 번 더 힘을 실어달라고”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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