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의 무형문화재가 펼치는 ‘봄향기, 여섯 소리’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23일
체험 및 가야금병창 등
2024년 03월 19일(화) 16:10
지난달 진행한 ‘무등풍류뎐’ 행사 진행 장면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제공>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춘분(春分)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무형문화재 예인 여섯 명이 ‘봄’을 모티브로 한 소리를 감상하며, 봄날을 맞이해보는 것은 어떨까.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이 3월 무등풍류뎐 행사 ‘봄향기, 여섯 소리’를 오는 23일 오후 1시부터 전통문화관 일원에서 연다. 이번 행사의 모티브는 ‘봄’.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솟을대문 주변에서 나주시 전래놀이문화연구회 술래가 ‘민속놀이와 한복체험’을 진행한다. 민속놀이 참고누부터 협동 게임 해오름놀이, 이리저리, 몰키, 띵가띵가, 협동제기 및 한알두알 등 이름만 들어도 흥미로운 전통 놀이들을 체험할 수 있다.

이어 3시부터 너덜마당에서 봄맞이 공연 ‘봄향기 여섯소리’가 펼쳐진다.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1호 남도판소리 이순자 외 1명이 들려주는 춘향가 중 ‘만첩청산~사랑가’ 눈대목을 들을 수 있다. 남도판소리 김선이는 흥보가 돈을 갖게 된 후 기뻐하며 돈의 생김, 속성을 ‘돈타령’으로 들려준다. 중중모리장단과 평조, 계면조를 섞어 흥겨움이 돋보인다.

무형문화재 제16호 판소리춘향가(동초제) 방성춘 외 1명은 춘향가 중 ‘춘향이 그네 뒤는 대목’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어 제18호 가야금병창 문명자 외 4명이 심청가 중 ‘심봉사 황성 올라가는 대목~방아타령’, 이영애 외 4명이 ‘호남가, 청산별곡, 도라지타령’을 부른다.

황승옥 외 4명은 ‘화초타령, 내 고향의 봄, 봄노래’로 우리 신명을 선사한다. 악사로 고수 양신승, 대금 임황철, 아쟁 유서정이 출연하며 풍물세상 굿패마루 ‘길놀이, 판굿’도 예정돼 있다. 이 밖에도 민속놀이 체험을 마치면 볶은콩도 받아갈 수 있다.

전통문화관 이형동 차장은 “무등풍류뎐은 우리 24절기를 모티브로 가야금 병창, 민요 등 다양한 ‘전통의 소리’를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며 “무형문화재 6인이 들려주는 판소리 대목들을 감상하며 ‘힐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료 공연.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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