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균·가브리엘이 잠재운 린가드 열풍…광주FC, 서울 상대 개막전 승리
이희균 전반 20분 선제골…데뷔전 가브리엘 쐐기골까지, 2-0
“린가드 투입 최대한 자제” 김기동 감독…후반 교체 카드 사용
“린가드 투입 최대한 자제” 김기동 감독…후반 교체 카드 사용
![]() 광주FC의 이희균(왼쪽)이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개막전에서 전반 20분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
‘이정효호’의 우승 항해가 시작됐다. 광주FC가 린가드를 앞세운 FC서울과의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광주는 2일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에서 전반 20분 터진 이희균의 골과 경기 종료 직전 나온 새 외국인 선수 가브리엘의 쐐기골로 2-0 승리를 완성했다.
올 시즌 배번을 바꾼 이희균이 시즌 첫 골의 주인공이 되면서 ‘10번’ 자격을 증명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광주의 공세가 이뤄졌다.
‘루키’ 안혁주가 프로 데뷔전에 나서, 좋은 움직임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6분에는 안혁주가 오른쪽에서 가브리엘이 넘긴 공을 받아 프로 첫 슈팅까지 날렸지만 서울 골키퍼 최철원의 수비에 막혔다.
안혁주는 이후에도 공격 전개에 역할을 했지만 아쉽게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후반 20분 잘 만들어진 골이 나왔다. 중원에서부터 광주가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서울 진영까지 진입했다.
왼쪽에서 이건희가 힐패스로 공을 넘겼고, 이희균이 오른발 슈팅을 선보였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기다렸던 선제골이 나오자 이정효 감독도 움직였다. 전반 22분 약속한 시간보다 조금 더 빠르게 안혁주를 빼고 엄지성을 투입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전반 27분 엄지성이 왼쪽에서 올린 공을 최경록이 달려들어 오른발로 터치했지만 골대 옆으로 빠져나갔다. 31분에 다시 한번 이희균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이희균이 중원에서 공을 몰고 올라간 뒤 그대로 오른발 슈팅까지 선보였지만 최철원의 펀칭에 막혔다.
1-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한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5분 기성용의 오른발 슈팅이 광주 골대로 향했지만, ‘수문장’ 김경민이 이를 저지했다. 2분 뒤에는 광주 엄지성이 이희균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지만 최철원 품에 안겼다.
후반 19분 이정효 감독이 교체 카드로 분위기를 전환에 나섰다.
이희균을 빼고 오후성을 투입한 이정효 감독은 최경록과 박태준의 자리를 바꿨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추가골 사냥에 나섰지만 양 팀이 공방전이 계속됐다.
그리고 후반 31분 ‘화제의 인물’ 린가드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상황에 따라 투입을 하겠다고 예고했던 김기동 서울 감독. 경기가 마음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프리미어리그 추신의 린가드가 광주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됐다.
김경민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오른 린가드는 바로 슈팅까지 선보였지만 공이 높게 떴다. 37분에는 린가드의 패스가 일류첸코의 헤더로 연결됐지만 광주 골키퍼 김경민이 이를 막았다.
서울의 막판 공세가 전개되면서 후반이 더디게 흘러갔다. 5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고 서울 일류첸코의 헤더와 권완규의 슈팅도 나왔지만 세밀함이 떨어졌다.
마음 급해진 두 팀의 공방전, 린가드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오후성에게 태클을 걸었다가 경고 카드도 받았다. 관중석에서는 ‘퇴장’을 외치는 소리가 퍼져나왔지만 레드카드는 나오지 않았다.
숨막히던 승부의 마지막은 이날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던 가브리엘이 장식했다.
선발 출장한 ‘새 얼굴’ 가브리엘은 이날 차원이 다른 힘과 패기로 서울 흐름을 끊고, 광주의 공격을 이으면서 여러 차례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주인공이 됐다.
서울의 거친 공세 속 1-0의 불안한 리드를 하고 있던 후반 51분, 광주의 코너킥이 전개됐다. 박태준이 오른쪽에서 올린 공이 상대 머리 맞고 흘렀다. 골대 오른쪽에 있던 가브리엘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주목 받은 ‘우승후보’ 서울을 상대로 한 2-0 승리가 완성된 순간이었다.
팀의 시즌 첫 골이자 선제골 주인공이 된 이희균은 “그 전에 슈팅 타이밍하려고 하다가 미스 아닌 미스가 있었는데 감독님이 때리라고 하셨다. 믿고 때렸는데 들어갔다. 감독님이 다 하셨다. 자신있게 하려고 했다”고 첫골 소감을 밝혔다.
개막전에서 승리를 이룬 ‘주장’ 안영규는 “이기는 것은 좋다. 홈에서 하는 개막전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마지막에 밀리는 감이 있어서 불안했는데 쐐기골이 나오면서 안도가 됐다. 광주는 팀으로 하는 팀이라 다 같이 열심히 준비해서 만든 승리다”고 기뻐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광주는 2일 광주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에서 전반 20분 터진 이희균의 골과 경기 종료 직전 나온 새 외국인 선수 가브리엘의 쐐기골로 2-0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광주의 공세가 이뤄졌다.
‘루키’ 안혁주가 프로 데뷔전에 나서, 좋은 움직임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6분에는 안혁주가 오른쪽에서 가브리엘이 넘긴 공을 받아 프로 첫 슈팅까지 날렸지만 서울 골키퍼 최철원의 수비에 막혔다.
안혁주는 이후에도 공격 전개에 역할을 했지만 아쉽게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후반 20분 잘 만들어진 골이 나왔다. 중원에서부터 광주가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서울 진영까지 진입했다.
기다렸던 선제골이 나오자 이정효 감독도 움직였다. 전반 22분 약속한 시간보다 조금 더 빠르게 안혁주를 빼고 엄지성을 투입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전반 27분 엄지성이 왼쪽에서 올린 공을 최경록이 달려들어 오른발로 터치했지만 골대 옆으로 빠져나갔다. 31분에 다시 한번 이희균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이희균이 중원에서 공을 몰고 올라간 뒤 그대로 오른발 슈팅까지 선보였지만 최철원의 펀칭에 막혔다.
1-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한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5분 기성용의 오른발 슈팅이 광주 골대로 향했지만, ‘수문장’ 김경민이 이를 저지했다. 2분 뒤에는 광주 엄지성이 이희균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지만 최철원 품에 안겼다.
후반 19분 이정효 감독이 교체 카드로 분위기를 전환에 나섰다.
이희균을 빼고 오후성을 투입한 이정효 감독은 최경록과 박태준의 자리를 바꿨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추가골 사냥에 나섰지만 양 팀이 공방전이 계속됐다.
그리고 후반 31분 ‘화제의 인물’ 린가드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상황에 따라 투입을 하겠다고 예고했던 김기동 서울 감독. 경기가 마음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프리미어리그 추신의 린가드가 광주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됐다.
김경민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오른 린가드는 바로 슈팅까지 선보였지만 공이 높게 떴다. 37분에는 린가드의 패스가 일류첸코의 헤더로 연결됐지만 광주 골키퍼 김경민이 이를 막았다.
서울의 막판 공세가 전개되면서 후반이 더디게 흘러갔다. 5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고 서울 일류첸코의 헤더와 권완규의 슈팅도 나왔지만 세밀함이 떨어졌다.
마음 급해진 두 팀의 공방전, 린가드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오후성에게 태클을 걸었다가 경고 카드도 받았다. 관중석에서는 ‘퇴장’을 외치는 소리가 퍼져나왔지만 레드카드는 나오지 않았다.
숨막히던 승부의 마지막은 이날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던 가브리엘이 장식했다.
선발 출장한 ‘새 얼굴’ 가브리엘은 이날 차원이 다른 힘과 패기로 서울 흐름을 끊고, 광주의 공격을 이으면서 여러 차례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주인공이 됐다.
서울의 거친 공세 속 1-0의 불안한 리드를 하고 있던 후반 51분, 광주의 코너킥이 전개됐다. 박태준이 오른쪽에서 올린 공이 상대 머리 맞고 흘렀다. 골대 오른쪽에 있던 가브리엘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주목 받은 ‘우승후보’ 서울을 상대로 한 2-0 승리가 완성된 순간이었다.
팀의 시즌 첫 골이자 선제골 주인공이 된 이희균은 “그 전에 슈팅 타이밍하려고 하다가 미스 아닌 미스가 있었는데 감독님이 때리라고 하셨다. 믿고 때렸는데 들어갔다. 감독님이 다 하셨다. 자신있게 하려고 했다”고 첫골 소감을 밝혔다.
개막전에서 승리를 이룬 ‘주장’ 안영규는 “이기는 것은 좋다. 홈에서 하는 개막전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마지막에 밀리는 감이 있어서 불안했는데 쐐기골이 나오면서 안도가 됐다. 광주는 팀으로 하는 팀이라 다 같이 열심히 준비해서 만든 승리다”고 기뻐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