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아직도 진행 중”…10주기 맞아 유가족·시민 광주행진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등 요구
2024년 02월 28일(수) 19:55
28일 오전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진실 책임 생명 안전을 위한 행진단이 ‘세월호 참사 10주기 전국 시민행진 “안녕하십니까?”’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재판이 진행됐던 광주법원 앞 진실마중길까지 행진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광주에서 ‘진실, 책임, 생명, 안전한 사회’를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 위원회는 광주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전국시민행진 ‘안녕하십니까’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침몰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고 책임있는 이들이 합당한 처벌도 받지 않았다”며 “정부는 국가 책임에 대한 인정도, 사과도 하지 않고 있으며 사회적참사위원회 권고 사항 이행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행진단은 세월호 참사 국가책임 인정·사과, 세월호 참사 정보 완전 공개 및 추가 진상조사, 세월호 참사 책임자 엄중 처벌, 4·16 생명안전공원 조속 건립,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재난참사 피해자 권리 보장,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법 제정 등 7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들은 “10·29 이태원 같은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고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이 겪었던 권리 침해와 모독이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에게 되풀이 되고 있다”며 “이태원 참사와 오송지하차도 참사, 세월호 참사 이후의 피해자들, 시민재해와 산업재해 피해자 등 모든 피해자들과 손 잡고 권리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광주 행진 코스에는 2015년 세월호 선원과 현장지휘관 123정장의 재판이 열렸던 광주지방법원도 포함됐다.

시민행진단 관계자는 “광주 시민들은 세월호 재판 당시 마치 본인들의 일처럼 지지해주고, 격려해줬다 그 마음이 고마워서 그날의 길을 다시 걷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가족들은 지난 25일부터 3월 16일까지 세월호 목적지인 제주도를 시작으로 진도 팽목항, 세월호 선체가 있는 목포, 광주를 거쳐 서울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까지 희생자 304명을 의미하는 304㎞를 행진한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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