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고3 시위대’ 故 차종성씨 대학 졸업장 받는다
전남대 26일 명예졸업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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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당시 ‘고3 시위대’로서 계엄군에 맞서다 옥살이를 하고 고문후유증으로 숨진 고(故) 차종성<사진>씨가 전남대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전남대는 오는 26일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졸업식)에서 차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1962년생으로 4형제 중 맏이였던 차씨는 금호고 3학년이었던 1980년 5월 19일 무등경기장 인근에서 계엄군이 시민을 구타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뒤 고난을 겪었다. 당시 “왜 사람을 때리느냐”며 항의했다가 계엄군에게 구타당한 뒤, ‘폭도’로 몰려 광주교도소에 수감됐다.
차씨는 45일 동안 옥살이를 하며 고문과 구타를 당하다 고교 담임이었던 한모 교사의 증언으로 가까스로 석방됐다.
이후 차씨는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 탓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했다. 정보과 형사들이 24시간 내내 차씨를 감시하고 있어 편히 쉬지도 못했다.
차씨는 재수 끝에 1982년 전남대 중어중문학과에 진학했다.
전남대에서는 단과대 학생회 간부를 맡았으며 운동권인 탈춤 동아리에 가입해 각종 집회에 참석했다가 수차례 시위 주동자로 몰려 경찰에게 심한 구타를 당했다.
차씨는 결국 1983년 2월 고문·구타 후유증으로 갈비뼈와 척추가 비틀려 몸을 가누지 못하게 돼 적십자병원에 입원했으며, 같은 해 3월 4일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튿날 복막염으로 숨을 거뒀다.
차씨의 동생인 차종수 5·18기념재단 기록진실부장은 “형님의 고귀한 희생을 전남대에서 재평가해 41년만에 졸업장을 받게 돼 다행이다”며 “홑몸으로 4형제를 키우기 위해 새벽 막노동을 하다 큰아들을 떠나 보낸 어머니가 생각난다. 어머니가 살아계셨더라면, 형님에 대한 한스러운 마음이 풀어질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전남대는 오는 26일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졸업식)에서 차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1962년생으로 4형제 중 맏이였던 차씨는 금호고 3학년이었던 1980년 5월 19일 무등경기장 인근에서 계엄군이 시민을 구타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뒤 고난을 겪었다. 당시 “왜 사람을 때리느냐”며 항의했다가 계엄군에게 구타당한 뒤, ‘폭도’로 몰려 광주교도소에 수감됐다.
이후 차씨는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 탓에 제대로 치료받지 못했다. 정보과 형사들이 24시간 내내 차씨를 감시하고 있어 편히 쉬지도 못했다.
차씨는 재수 끝에 1982년 전남대 중어중문학과에 진학했다.
차씨는 결국 1983년 2월 고문·구타 후유증으로 갈비뼈와 척추가 비틀려 몸을 가누지 못하게 돼 적십자병원에 입원했으며, 같은 해 3월 4일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튿날 복막염으로 숨을 거뒀다.
차씨의 동생인 차종수 5·18기념재단 기록진실부장은 “형님의 고귀한 희생을 전남대에서 재평가해 41년만에 졸업장을 받게 돼 다행이다”며 “홑몸으로 4형제를 키우기 위해 새벽 막노동을 하다 큰아들을 떠나 보낸 어머니가 생각난다. 어머니가 살아계셨더라면, 형님에 대한 한스러운 마음이 풀어질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