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신춘문예 당선시집 나와
광주일보 당선 엄지인 시인 작품 '파랑'도 수록
2024년 01월 23일(화) 20:50
2024광주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작인 엄지인 시인의 ‘파랑’을 비롯해 당선작을 수록한 시집이 출간됐다.

문학마을에서 펴낸 ‘2024신춘문예 당선시집’에는 모두 13명의 시와 시조 당선 작품이 실렸다.

문학마을 기획위원들은 “돌이켜보면 어느 시대에나 문학은 위기이거나 위기이기를 자처해왔다. 위기를 자처하는 쪽은 시대의 조류에 떠밀려 사양되는 쪽에 비하면 형편이 낫다고도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어느 쪽에서든 문학이 고단한 일임은 부정할 수 없다”며 “이제 이름 앞에 ‘시인’이라는 그 특별한 직함을 달게 된 2024신춘문예 시·시조 당선자들에게 ‘시작-하는’마음을 잊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광주일보 외에도 경향신문 맹재범의 ‘여기 있다’, 동아일보 한백양의 ‘왼편’, 매일신문 강지수의 ‘시운전’ 등을 만날 수 있다.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엄지인 시인은 “무정형의 시를 오래 쥐고 있었습니다. 시는 슬라임 같아 모양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이로 흘러내리고 추슬러도 빠져나갑니다. 손가락에 걸리는 몇을 들고 시라고 우긴 적도 있었습니다. 너무 단단하거나 너무 물렁하지 않은지 늘 묻고 의심했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의 시에 대해 손택수 시인은 심사평에서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활달하게 가로지르며 기후변화시대의 명상을 ‘손톱 칼로조심히 군살을 깎는’ 감각적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미더웠다”며 “동봉한 작품들이 여일한 수준 또한 기대를 갖게 하였다”고 평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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