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발전을 이끌 주요 SOC 사업들이 본격화된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에도, 광주~완도 고속도로,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여수~남해 해저터널 등 주요 도로 건설 예산을 확보해 올해 사업 추진이 속도를 내게 됐다.

올해 정부 예산으로 반영한 전남지역 도로 분야 사업비는 5892억원으로, 전년보다 788억원(15.4%) 늘어난 규모다.

광주~완도 고속도로의 경우 오는 2026년 완공을 위해 1단계 구간(광주~강진)에 2056억원이 반영된 상태로, 강진~해남(2단계) 구간도 지난해 9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중이다. 전남도는 1단계 준공 전 2단계 구간의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남권 활성화를 위한 핵심 SOC 시설인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건설도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도입을 위한 정책 방안 연구용역비’(3억원)를 확보하면서 국가 차원의 검토가 이뤄지게 됐다.

전남지역 17개 지구의 국도 시설개량·확장, 신설 사업도 추진된다.

특히 서남해안을 따라 이어진 국도 77호선 단절 구간을 모두 연결하기 위한 ▲신안 압해~해남 화원 ▲여수 화태~백야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적기 준공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들 도로가 개통되면 영광부터 부산으로 이어지는 ‘L’자형 관광도로가 만들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남 서남권 혼잡 도로 개선도 추진된다. 압해대교(2009년), 김대중대교(2014년), 천사대교(2019년), 임자대교(2021년) 일대는 연륙·연도교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교통량이 늘어난 상태다.

전남도는 이에따라 압해대교부터 압해읍 소재지까지 6㎞ 구간에 대한 4차로 확장 공사와 천사대교부터 추포교 사이 선형 개량 사업을 추진해 교통 흐름 개선에 나선다. 또 무안 현경에서 영광으로 가는 차량과 신안 지도읍으로 가는 차량이 집중돼 상시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무안 현경~해제 2.9㎞ 구간의 4차로 확장 공사도 진행한다.

국가지원지방도 사업의 경우 올 하반기 영광 법성~홍농, 나주 남평~화순 구간을 개통하고 순천 낙안~상사, 해남 북평~북일 구간은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높인다. 설계 중인 나주 금천~도암, 장성 동화~서삼, 담양 고서~창평 구간은 올해 발주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국도와 지방도 중간 역할을 하는 국가지원지방도가 모두 개통되면 주요 도시, 공항, 항만, 산업단지, 관광지 등을 연결하는 간선도로망 기능을 담당해 접근성 향상 및 교통량 분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직 추진할 SOC 사업이 많아 신규사업이 국가계획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