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남 전 지역으로 확산하나 초긴장
보성에서도 AI 항원 검출
2023년 12월 26일(화) 15:24
방역당국이 AI 현장을 통제하는 모습. /연합뉴스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남지역 닭·오리 농장으로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흥(3일) 육용 오리 농장을 시작으로 무안(5일·육용 오리), 영암(13일· 〃), 장흥(20일· 〃), 영암(22일· 〃)에 이어 보성(25일· 〃)에서도 AI 항원(H5형)이 검출되는 등 전남 서남해안 가금류 사육 농가로 AI가 확산하면서다. 전남도 등 방역 당국은 지역 최대 가금류 사육 농장이 밀집한 나주로의 확산 차단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보성군 보성읍 육용 오리농장에서 AI 항원이 검출,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 중이다.

해당 농장에서는 육용 오리 1만 3000마리를 사육 중이며 인근 10㎞ 일대 18개 농장에서도 51만 마리(닭 33만 3000마리·오리 17만 7000마리)가 사육중이다. 보성지역 전체 가금류 사육농가(25개 농장 82만 3000마리)의 절반을 넘는 수치로, 자칫 지역 가금류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전남도는 이같은 점을 들어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중인 오리를 살처분하는 한편,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하고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보성군 보유 소독차 13대를 동원해 하루 3차례 이상 집중 소독을 벌이고 있다.

전남도는 또 전남지역 최대 가금류 사육농가가 밀집한 나주·영암으로 추가 확산이 이뤄지지 않도록 방역 벨트 구축과 함께 농가 스스로의 방역 지침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전남도 관계자는 “철새 도래지 등의 출입을 삼가고 농장 출입 차량에 대한 소독 뿐 아니라 출입 전 전용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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