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간 표류했던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본격 개발된다
광주시·도시공사 협상단, (주)신세계프라퍼티와 협약체결…90일 이내 현지 법인 설립
휴양·문화·오락 등 관광시설 우선 완료해 공공성 확보…20조3000억원 경제적 효과 기대
강기정 시장 “복합쇼핑몰 3종세트 본궤도…시민들에 성탄 선물되길”
2023년 12월 22일(금) 22:10
18년 간 표류했던 광주 어등산관광단지가 본격 개발된다.

광주시는 22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도시공사, (주)신세계프라퍼티와 ‘어등산 관광단지 유원지 부지 개발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이날 협약에 따라 민간개발자인 (주)신세계프라퍼티는 총투자비 1조3403억원을 투자해 유원지 41만7000㎡ 부지를 개발하게 된다. 사업시행자인 광주도시공사는 개발사업에 필요한 행정절차 이행 등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특히 관광단지인 만큼 관광 필수 시설인 휴양·문화·운동·오락시설을 상가·레지던스 등 수익시설보다 우선해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또 사업협약의 이행보증금 635억원을 단계별로 착공 전에 납부하고, 토지비 860억원은 2024년에 계약금 10%를 포함 240억원을 우선 납부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주)신세계프라퍼티는 협약 체결일로부터 90일 이내에 광주에 특수목적법인을 현지법인으로 설립하고, 설계용역 계약을 통해 사업을 본격 착수해 사업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이 22일 오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협약을 체결한 후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조감도를 보며 대화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어등산 관광단지 유원지 개발은 향후 기본계획(MP) 수립 및 실시설계, 조성 계획 변경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부지 조성과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해 1·2단계는 2030년, 3단계는 2033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연간 2830만명의 관광·쇼핑 등의 대규모 수요가 예상되고, 20조3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11만5000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사업협약은 지난 8월 3일 민간개발자 제3자 공모에 단독 응모한 (주)신세계프라퍼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60일 간의 협상기간을 거쳐 이뤄졌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8년 간 겉돌았던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은 영산강 Y프로젝트와 함께 꿀잼도시 광주 완성을 위한 핵심 전략이다”면서 “이로써 전방·일방부지 사전협상 마무리, 신세계백화점 확장 변경협약에 이어 광주의 복합쇼핑몰 3종 세트가 본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5년 시작된 어등산 개발 사업은 45년간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해진 어등산 일대 41만7500㎡ 부지를 관광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돈 되는 골프장만 조성·운영되고 정작 사업 주체인 관광단지 개발은 18년째 겉돌고 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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