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 김대중’…현대사 질곡 속에서 피어난 ‘인동초’의 삶·정신 오롯이
DJ 탄생 100주년 기념, 다큐 지방 첫 시사회
2024년 1월10일 개봉 앞두고
지방 첫 투어로 ‘광주’ 택해
DJ 정치역정 등 각별한 의미 담아
2024년 1월10일 개봉 앞두고
지방 첫 투어로 ‘광주’ 택해
DJ 정치역정 등 각별한 의미 담아
![]() 19일 광주시 서구 CGV터미널점에서 열린 다큐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에서 이은 명필름 대표, 최낙용 시네마 6411 대표와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기 기념영화 광주지역 공동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무대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
“어법상 ‘길 위의 김대중’이 맞지만 영화의 제목은 ‘길위에 김대중’입니다. 이 같은 제목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200여 회에 걸쳐 강연한 인터뷰 내용에서 따온 것입니다. 영화에도 나오지만 “나는 그 길 위에 있었습니다”라는 구절에서 착안해 영화의 제목을 정했죠.”
기획을 포함해 10여 년만에 작품을 완성한 민환기 감독의 소감이다.
김대중의 민주평화 정신, 파란만장했던 삶의 역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 김대중’ VIP시사회가 내년 1월 10일 개봉을 앞두고 19일 광주 서구 CGV터미널점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공동제작사 명필름(대표 이은), 시네마6411(대표 최낙용)을 비롯해 김양현, 박성수, 전자광 등 17명의 광주지역 영화제작공동추진위원회가 참석했다. 영화는 2013년 김대중추모사업회가 기획, 민환기가 감독을 맡았으며 이희호 여사의 영상물 사용 허락 등을 통해 제작됐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이희호 여사와 교도소에서 면담하는 장면 등이 ‘최초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작품은 김대중이 목포상고를 거쳐 선박 사업으로 성공하고 정치인이 되는 일대기, 이후 미국 망명생활과 귀국 후의 정치 여정, 그리고 1989년 광주에 되돌아온 이야기 등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아냈다.
이날 참석하지는 못했으나, 광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민환기 감독은 영화와 광주투어의 의미를 언급했다.
“‘길위에 김대중’은 최근 흥행 중인 ‘서울의 봄’, 개봉 예정작 ‘노량’ 과 함께 역사성에 천착한 작품입니다. 역사를 개념이나 이론이 아닌 이미지의 힘으로 보여주는 영화죠. 시민들이 근현대사 흐름을 담아낸 작품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DJ정신과 그의 삶이 광주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지방 투어 첫 지역으로 ‘광주’를 택했습니다”
작품 속 ‘인동초’ 김대중은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을 헤쳐온 입지전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6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목포에 출마, 몰표를 얻고 신민당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모습도 볼 수 있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과 중앙정보부가 김대중을 낙선시키려 온갖 음모를 획책하던 내용도 담겼다. 73년 납치사건, 80년 내란음모사건 등 숱한 역경 속에서도 김대중은 민주화와 세계평화의 원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제작사 측은 다큐멘터리 영화인 만큼 사료 분석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제작진은 1700여 시간에 달하는 영상 자료물을 검토했으며, 김대중도서관에 보관 중이던 오디오자료를 정리하면서 약 7개월에 걸쳐 자료를 세밀하게 검토했다.
이은 대표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룬 지역이 광주인데 김대중과 5·18 민중항쟁이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영화 속에서 정확하게 다루려 했다”며 “그동안 지인들조차 알지 못했던 김대중의 인간적인 면, 사상가로서의 모습 등 다양한 면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기를 맞아 그동안 왜곡됐던 사실들을 바로 잡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 작품을 계기로 김대중의 민주화를 위한 헌신의 삶과 투철한 역사의식이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기획을 포함해 10여 년만에 작품을 완성한 민환기 감독의 소감이다.
이날 행사에는 공동제작사 명필름(대표 이은), 시네마6411(대표 최낙용)을 비롯해 김양현, 박성수, 전자광 등 17명의 광주지역 영화제작공동추진위원회가 참석했다. 영화는 2013년 김대중추모사업회가 기획, 민환기가 감독을 맡았으며 이희호 여사의 영상물 사용 허락 등을 통해 제작됐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이희호 여사와 교도소에서 면담하는 장면 등이 ‘최초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이날 참석하지는 못했으나, 광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민환기 감독은 영화와 광주투어의 의미를 언급했다.
“‘길위에 김대중’은 최근 흥행 중인 ‘서울의 봄’, 개봉 예정작 ‘노량’ 과 함께 역사성에 천착한 작품입니다. 역사를 개념이나 이론이 아닌 이미지의 힘으로 보여주는 영화죠. 시민들이 근현대사 흐름을 담아낸 작품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DJ정신과 그의 삶이 광주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지방 투어 첫 지역으로 ‘광주’를 택했습니다”
작품 속 ‘인동초’ 김대중은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을 헤쳐온 입지전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6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목포에 출마, 몰표를 얻고 신민당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모습도 볼 수 있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과 중앙정보부가 김대중을 낙선시키려 온갖 음모를 획책하던 내용도 담겼다. 73년 납치사건, 80년 내란음모사건 등 숱한 역경 속에서도 김대중은 민주화와 세계평화의 원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제작사 측은 다큐멘터리 영화인 만큼 사료 분석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제작진은 1700여 시간에 달하는 영상 자료물을 검토했으며, 김대중도서관에 보관 중이던 오디오자료를 정리하면서 약 7개월에 걸쳐 자료를 세밀하게 검토했다.
이은 대표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룬 지역이 광주인데 김대중과 5·18 민중항쟁이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영화 속에서 정확하게 다루려 했다”며 “그동안 지인들조차 알지 못했던 김대중의 인간적인 면, 사상가로서의 모습 등 다양한 면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기를 맞아 그동안 왜곡됐던 사실들을 바로 잡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 작품을 계기로 김대중의 민주화를 위한 헌신의 삶과 투철한 역사의식이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