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기념회’가 ‘출마 모금회’ 안 되려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출마 예정자들의 출판 기념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북 콘서트라는 이름의 출판 기념회를 알리는 SNS 메시지를 매주 2~3건씩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마치 애경사처럼 청구서를 받는 기분이라며 불쾌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회의원 출마 예정자들의 북 콘서트가 봇물을 이루는 이유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90일 전까지 출판 기념회를 열 수 있다는 규정 때문이다. 내년 4월 10일 총선일 기준으로 내년 1월 11일부터는 개최가 금지된다. 출판 기념회는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낮은 정치 신인들에겐 자신의 정치적 철학과 비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출판 기념회가 선거자금 모집을 위한 행사로 전락하면서 ‘출마 모금회’라는 비난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출판하는 책 대다수가 자서전 형식인데 자신들이 공을 들여 직접 쓰기보다 돈을 주고 대필 작가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은 것도 정치인의 북 콘서트가 신뢰를 잃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북 콘서트를 자신의 세 과시로 활용하는 점도 문제다. 유력 입후보자의 북 콘서트가 열리는 날이면 일대에 교통 혼잡이 일어날 정도로 북새통을 이룬다.
부정적인 여론에도 신인들을 알릴 수 있는 유일한 소통 창구라는 점에서 무작정 비판만 할 수는 없다. 현역 의원들은 공식적으로 정치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는데 반해 신인들은 그럴수 없어 근본적으로 불공정 게임인 탓이다. 따라서 출마 모금회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출판 기념회를 투명하게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수입과 지출 내용을 보고하도록 하는 등 회계를 투명하게 하고 정가에 책을 구입하도록 의무화 하는 것이 대안이 될 것이다.
이런 내용을 담은 법안이 국회에서 수차례 발의됐지만 실현되지 않고 있다. 출마 모금회라는 오명을 벗으려면 지금이라도 법안을 통과시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국회의원 출마 예정자들의 북 콘서트가 봇물을 이루는 이유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90일 전까지 출판 기념회를 열 수 있다는 규정 때문이다. 내년 4월 10일 총선일 기준으로 내년 1월 11일부터는 개최가 금지된다. 출판 기념회는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낮은 정치 신인들에겐 자신의 정치적 철학과 비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출판 기념회가 선거자금 모집을 위한 행사로 전락하면서 ‘출마 모금회’라는 비난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내용을 담은 법안이 국회에서 수차례 발의됐지만 실현되지 않고 있다. 출마 모금회라는 오명을 벗으려면 지금이라도 법안을 통과시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